中, '제재' 필리핀 국방장관에 "대표적 반중 인사…양국관계 해쳐"

中외교부, 테오도로 장관 및 가족 중국 입국 금지
테오도로 장관 "사악함 맞서 국가 지킬 것" 반발

고이즈미 신지로 일본 방위상(흰색 상의 왼쪽)과 길베르토 테오도로 필리핀 국방장관이 6일 필리핀 일로코스노르테주 파오아이 쿨릴리포인트 사구에서 진행된 미·필리핀 연례 연합훈련 '발리카탄'의 해상타격 훈련 현장을 방문 중이다. 2026.05.06 ⓒ 로이터=뉴스1

(베이징=뉴스1) 정은지 특파원 = 중국은 제재 대상에 오른 길베르토 테오도로 필리핀 국방장관에 대해 "필리핀 내 대표적 반중 인사 중 한 명"이라고 비판했다.

린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12일 정례브리핑에서 관련 질문에 대해 "테오도로와 같은 인사들이 계속해서 양측의 안정적 관계 노력을 훼손하도록 내버려둔다면 결국 필리핀과 국민의 근본적 이익을 해칠 것"이라고 밝혔다.

린젠 대변인은 "테오도로 장관은 여전히 옳고 그름을 뒤바꾸고 공격하며 비방하고 있다"며 "그가 표방하는 소위 '국가의 존엄성 수호'가 아닌 정치적 사익을 노린 쇼맨십'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와 같은 일부 사람들이 무책임하고 제멋대로 행동했기 때문에 중국과 필리핀 간 갈등이 격화하고 양국 관계가 악화해 결국 필리핀 전체 국가와 국민을 해치게 됐다"고 주장했다.

린 대변인은 "테오도로는 필리핀 내 대표적 반중 인사 중 한 명"이라며 "이렇게 제멋대로 행동하면 바로 자업자득의 결과를 초래할 것이고 이는 필리핀 전체 국가와 전 국민의 이익을 해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중국 외교부는 테오도로 장관이 중국과 관련한 허위 주장을 발표해 중국의 정당한 이익과 양국 관계를 훼손했다며 그를 제재 대상에 포함했다.

외교부는 중국의 국가 주권과 안보, 발전 이익을 수호하기 위해 테오도로 장관과 그의 배우자 및 자녀의 중국 본토와 홍콩, 마카오 입국을 금지하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외교부는 구체적인 내용을 공개하지 않았으나, 지난달 테오도로 장관이 제23차 샹그릴라 대화(아시아 안보회의)에 참석해 "필리핀 등 국가가 영토나 정치적으로 중국으로부터 심각한 위협을 받고 있다"며 공개 비판한 것을 문제삼은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최근 일본과 필리핀이 해양 경계 획정 협상을 시작한 것도 갈등을 확대한 요인이 된 것으로 분석된다.

이에 필리핀 측은 즉각 반발하고 있다. 테오도로 장관은 성명을 통해 "계속해서 임무를 다해 그들이 우리의 바다에서 저지르고 있는 사악함에 맞서 국가를 지킬 것"이라고 말했다.

ejjung@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