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日투자금으로 SMR 건설 구체화…"세계시장 주도해 양국 기여"
닛케이 "GE버노바-히타치 SMR에 최대 400억달러 투자"
뉴스케일파워에도 최대 250억달러 검토…美정부 인허가도 시작
- 김지완 기자
(서울=뉴스1) 김지완 기자 = 미국 정부가 일본의 투자 자금을 활용해 원자력발전소 건설을 추진하기로 했다.
12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에 따르면 미국 정부의 한 고위 관계자는 미국 에너지 기업인 GE 버노바와 일본의 히타치 제작소가 추진하는 소형모듈원자로(SMR) 건설에 일본이 최대 400억 달러(약 60조 원)를 투자하는 방향으로 최종 협의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일본 측 협상 담당자는 미국 신생 기업인 뉴스케일 파워의 SMR에도 최대 250억 달러(약 38조 원)를 투자하는 계획이 부상하고 있다고 전했다.
첫 SMR 사업 위치는 미국 남부 테네시주를 염두에 두고 있으며, 미국 정부는 SMR 건설의 인허가 절차도 시작했다.
이에 따라 원자력 발전 관련 일본의 대미 투자는 10조 엔을 넘어설 가능성이 있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는 데이터센터 증설에 필요한 전력 확보를 위해 2050년까지 원전 발전 용량을 현재의 4배로 늘리겠다는 목표를 설정하고, 2030년까지 대형 원자로 10기를 신설하는 계획도 발표했다.
데이터센터의 전력 소비량은 최근 10년간 3배로 증가했으며, 향후 5년 이내에 2~3배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전력 공급은 수요 대비 20%나 부족할 수 있으며, 이는 중국과의 인공지능(AI) 개발 경쟁에 걸림돌이 될 수 있다.
이와 관련해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장관은 닛케이와의 인터뷰에서 "소형 원자로 사업으로 세계를 주도하고 싶다"고 밝혔다.
러트닉 장관은 "데이터센터 개설이나 반도체 사업의 성장 등으로 미국은 전력이 필요하다"며 "특히 원자력 발전소에는 훌륭한 투자 기회가 있으며, 이는 미일 양국의 장기적인 이익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SMR을 미국 내에서 대규모로 건설하는 공급망을 일미 양국이 구축하고, 그 기술을 세계에 수출할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일본의 우려 사항은 미국에 투자한 원전이 사고를 일으켰을 때의 배상 책임이다. 이와 관련해 미국 정부의 고위 관계자는 "이는 미국의 원전 사업이며 일본에는 배상 책임이 전혀 없다"고 선을 그으며 "최종 협의 과정에서 일본 측의 불안을 해소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미일 양국은 지난해 5500억 달러 규모의 대미 투자에 합의하고 지난 3월 SMR 건설과 천연가스 화력발전소 건설 등을 포함한 제2차 대미 투자 프로젝트를 발표한 바 있다. 사업 규모는 최대 730억 달러(약 111조원) 규모로, 1차 프로젝트 규모인 360억 달러(약 55조원)의 두배가 넘는다.
gw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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