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제품 수출 제한하다니"…中, EU와 장관급 회의 돌연 취소
EU측 추가관세·반덤핑조사 등 대중 규제강화에 '경고'
- 권영미 기자
(서울=뉴스1) 권영미 기자 = 중국이 유럽연합(EU)과의 무역 갈등이 고조되자 이달 베이징에서 예정됐던 장관급 디지털 대화 등 중요 외교 회의 2건을 돌연 취소했다. 구체적인 취소 이유는 밝혀지지 않았으나, 중국산 수입품 규제를 강화하려는 EU에 대한 외교적 압박 카드로 보인다.
11일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현재 중국은 일부 중국산 제품의 공공 조달 참여를 금지하는 EU의 '산업촉진법' 제정을 막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또한 EU 집행위원회는 화웨이 등 중국 기업을 통신망과 태양광 시스템에서 배제하는 사이버보안법 개정을 추진 중이며, 중국이 독점하고 있는 태양광 인버터에 대한 공공 자금 지원도 차단한 상태다.
지난달 EU 집행위는 하루 10억 유로(약 1조 7700억 원)에 달하는 대중국 무역 적자를 "지속 불가능한 수준"으로 규정하고, 자동차 등 무너지는 역내 산업을 보호하기 위해 추가 관세 부과를 예고했다. 이달 들어서만 이미 3건의 반덤핑 조사에 착수하며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다.
이러한 움직임에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중국은 무역 전쟁을 원치 않지만, EU가 중국 기업을 계속 겨냥한다면 단호한 대응 조치를 취할 것"이라며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FT는 이번 회의 취소가 다음 주 대중국 견제 방안을 논의할 유럽이사회 회의를 앞두고 회원국 정상들에게 경고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해석했다. 하지만 EU 집행위는 취소된 회의들의 일정을 재조정 중이며, 양측 고위급 간의 소통은 계속 이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ky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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