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신 "與 서울 탈환 실패로 승리 빛바래…野에는 재건 발판"

"與 부산시장 승리로 전국적 지지기반 확인"
투표용지 부족 사건 조명하기도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가 실시된 3일 대전 중구 한밭체육관에 마련된 개표소에서 개표 사무원들이 투표용지를 분류하고 있다. 2026.6.3 ⓒ 뉴스1 김기태 기자

(서울=뉴스1) 이창규 기자 = 전날(3일) 열린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결과에 대해 외신이 여당인 민주당의 승리 소식을 전하면서 서울에서의 패배는 타격이라고 평가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전국 16개 광역단체장 중 더불어민주당이 12곳, 국민의힘이 4곳에서 당선됐다. 국회의원 재·보궐선거에서는 14곳 중 민주당이 9곳, 국민의힘이 4곳을 차지했다.

단순히 숫자를 놓고 보면 민주당이 압승을 거뒀지만 가장 중요한 서울시장 선거에서는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가 재선에 성공하면서 탈환에 실패했다. 또한 이재명 정부에서 인공지능(AI) 미래기획수석이 출마하며 관심을 모았던 부산 북구갑 재보선에서도 무소속 한동훈 후보가 당선됐다.

로이터 통신은 민주당이 대통령 취임 1년 만에 지방정부 전반에 대한 폭넓은 통제력을 확보하게 됐다면서도 한국 최대 도시이자 정치적으로 가장 상징적인 서울시장 자리를 내주면서 여당의 승리가 다소 빛이 바랬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이 서울시장 선거에서 승리한 것은 2024년 윤석열 전 대통령의 계엄령 시도 실패와 그에 따른 탄핵 이후 재건을 모색하고 있는 보수 진영에 중요한 발판을 제공한다고 전했다.

다만 로이터는 한국 제2의 도시이자 전통적인 보수 텃밭인 부산시장에서 승리한 것을 포함한 민주당의 전체 성적은 이 대통령이 여전히 강력한 전국적 지지 기반을 유지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전했다.

AP 통신은 더불어민주당이 국민의힘보다 더 많은 지역에서 승리할 것으로 널리 예상됐다며 다수의 지역에서 승리했지만 가장 중요한 서울시장 선거에서 패배하면서 이 대통령에게 더욱 강력한 정치적 정당성을 부여하려던 구상에 타격을 받았다고 평가했다.

영국 인디펜던트도 민주당의 전반적인 선전에도 불구하고 이 대통령의 정치적 정당성을 더욱 공고히 하려는 노력에 복잡한 과제를 안겨주게 되었다고 전했다.

일본 아사히 신문은 민주당이 12곳에서 승리해 출범 1주년을 맞은 이재명 정부를 뒷받침했지만 서울시장 선거에서는 패배해 씁쓸한 승리가 됐다고 전했다.

특히 부산시장 선거에서 민주당 전재수 후보가 국민의힘 박형준 후보에 승리하면서 여당의 상승세를 각인시켰다고 평가했다.

오세훈 서울시장 당선인이 4일 오전 서울시청 로비에서 직원들에게 감사인사를 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6.6.4 ⓒ 뉴스1 이호윤 기자

일본 지지통신은 여당이 12곳에서 승리해 지방에 대한 영향력을 강화할 것으로 전망되지만 서울에서의 패배는 이 대통령의 향후 국정 운영에도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한편 외신은 선거 과정에서 발생한 투표용지 부족 사태도 조명했다. 로이터는 이번 선거는 서울 일부 투표소에서 발생한 투표용지 부족 사태로 얼룩졌으며 여야 모두의 비판을 받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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