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행중 "내리겠다"며 비상문 열려던 50대 난동男, 승객들에 제압

조종실 진입 시도에 화장실 바닥 소변까지…기내는 아수라장
푸에르토리코발 시카고행 여객기, 마이애미 공항 비상 착륙

기내에서 비상문을 열려고 시도하고 승무원을 폭행하는 등 난동을 부린 미국 50대 남성이 승객들에 의해 제압되고 있다. 출처: 유튜버 화면 캡처

(서울=뉴스1) 최종일 선임기자 = 기내에서 비상문을 열려고 시도하고 승무원을 폭행하는 등 난동을 부린 미국 50대 남성이 승객들에 의해 제압된 뒤 경찰에 체포됐다. 해당 난동으로 여객기는 비상 착륙했다.

NBC뉴스에 따르면 지난 31일(현지시간) 푸에르토리코 산후안에서 시카고 오헤어 국제공항으로 향하던 프론티어항공 3345편에서 플로리다주 파호키 출신의 후안 가브리엘 레예스(51)가 기내 소란을 일으켰다.

당시 비행 중이던 여객기 안에서 레예스는 항공기에서 내리겠다며 비상문을 강제로 열려고 시도했고, 승무원들의 좌석 복귀 지시를 반복적으로 거부한 것으로 조사됐다. 그는 조종실 진입을 시도하고 화장실 바닥에 소변을 보려 하며 다른 승객의 가방을 빼앗는 등 지속적으로 기내 질서를 어지럽힌 것으로 전해졌다.

상황이 악화되자 기내에 탑승 중이던 프론티어항공 소속 비번 승무원이 레예스의 옆 좌석으로 이동해 대응에 나섰지만, 레예스는 해당 승무원의 머리를 붙잡고 목을 조르는 등 폭행을 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주변 승객들이 개입해 레예스를 제압했고, 기내 바닥에 눌러 제압하는 장면은 승객들의 휴대전화 영상에도 일부 촬영된 것으로 알려졌다.

여객기는 이후 마이애미 국제공항으로 긴급 회항해 오후 11시 55분경 안전하게 착륙했다. 착륙 직후 경찰이 기내에 진입해 레예스를 체포했으며, 항공편은 몇 시간 뒤 목적지인 시카고로 다시 출발했다.

레예스는 폭행 및 기내 소란 혐의로 기소됐으며 현재 보석금 2만 달러(약 3040만원)가 책정된 상태로 마이애미-데이드 카운티 구치소에 수감돼 있다. FAA는 이번 사건에 대한 조사를 진행 중이다.

allday33@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