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사막 핵미사일 격납고 인근에 발사대 80개·벙커 등 건설"

로이터 위성이미지 보도…전문가들 "中 핵억지력 강화될 것"
'선제적 핵 불사용' 원칙에도 대만 상대론 핵 위협 가능성

중국 신장위구르 자치구 사막 지역에서 도로와 통신망으로 연결된 두 개의 격리된 핵시설 네트워크의 일부로 보이는 발사대가 위성 사진으로 포착됐다. 사진은 2026년 4월 10일 촬영된 것으로, 위성 이미지 업체 반토르(Vantor)가 제공했으며 로이터를 통해 공개됐다.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권영미 기자 = 중국이 신장과 간쑤 사막 지역 핵미사일 격납고 인근에 발사대 등을 건설하고 있다는 사실이 위성사진 분석을 통해 드러났다. 전문가들은 이 시설들이 중국의 2차 핵 공격 능력과 핵 억지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29일 로이터통신은 중국이 장거리 핵미사일 사일로 주변에 발사대, 벙커, 통신 거점 등을 확충하고 있는 위성 사진을 입수해 이같이 보도했다.

위성 이미지를 분석한 전문가들은 80개 이상의 발사대가 새로 조성된 것으로 보이며 이는 이동식 미사일 발사기와 방공 시스템 운용을 위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전자전·위성통신·지휘통제 시설도 함께 건설되고 있어 지상 기반 핵전력 운용 능력이 크게 강화될 것으로 평가됐다.

2차 핵 공격 능력이란 상대방의 핵 선제공격을 받은 뒤에도 살아남은 전력을 이용해 강력한 핵 보복을 가할 수 있는 능력을 의미한다. 이는 핵 억지 전략의 핵심 요소로, 상대가 선제공격을 감행하지 못하게 만드는 심리적·군사적 장치다.

새로운 사막 기반 시설은 지난 6년간 신장 동부에 건설된 두 개의 팔각형 구조물을 중심으로 구축되었다. 두 시설 모두 하미 핵무기 격납고 남서쪽에 자리 잡고 있으며, 하나는 약 140㎞, 다른 하나는 약 230㎞ 떨어져 있다.

중국 신장위구르 자치구 사막 지역에서 도로와 통신망으로 연결된 두 개의 격리된 네트워크의 일부로 보이는 발사대가 포착됐다. 사진은 2026년 4월 28일 촬영된 것으로 반토르가 제공하고 로이터가 공개했다.ⓒ 로이터=뉴스1

하와이에 위치한 싱크탱크인 태평양 포럼의 객원 연구원인 알렉산더 네일은 "이러한 기반 시설이 사일로 지대를 넘어 수천㎢에 달하는 사막 지역에 대규모로 건설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다"면서 구체적인 능력에 따라 "중국의 전략적 핵 억지력이 상당히 강화되고 다양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은 핵무기에 대해 선제적으로 사용하지 않는다는 원칙을 갖고 있지만, 대만 문제와 관련해서는 핵 위협을 활용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시진핑 국가주석은 최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대만 문제를 잘못 다루면 위험한 상황에 직면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안보 전문가들은 이 인프라가 핵 프로그램 지원은 물론 다른 군사적 목적에도 활용될 수 있다고 평가했지만, 실제 어떤 무기가 배치될지는 불확실하다고 지적했다. 중국은 지난해 열병식에서 사일로 기반 및 트럭탑재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공개했다.

미 국방부는 중국이 2030년까지 1000기의 핵탄두를 보유할 것으로 전망했다. 현재 약 100기의 ICBM이 주요 사일로 기지에 배치된 것으로 추정된다. 또한 중국은 조기경보 체계를 강화해 발사 90초 내 ICBM을 탐지하고 3~4분 내 지휘센터에 경보를 전달할 수 있어 선제 타격을 받기 전에 대응 발사가 가능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ky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