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 2년' 라이칭더 "대만 미래 스스로 결정…국력 키워야 평화"
"전쟁 피하기 위해 국방투자 늘려야…민주주의 수호할 것"
中 "라이칭더는 '평화 파괴자'…대만 독립 시도 용납 못해"
- 정은지 특파원
(베이징=뉴스1) 정은지 특파원 = 라이칭더 대만 총통은 20일 "대만의 미래는 외부 세력에 의해 결정되어선 안되고 두려움이나 분열, 단기 이익에 의해 인질로 잡혀서도 안된다"고 밝혔다.
라이 총통은 이날 취임 2주년 담화에서 대만의 미래는 "반드시 2300만 국민이 함께 결정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라이 총통은 양안 정책에 있어 대만 해협 평화와 안정을 유지하고 외부 세력이 대만 해협의 현상을 변화시키는 것을 저지한다는 것을 국가 전략 목표로 삼고 있다며 "대만은 국제적으로 책임있는 일원이지 안정을 해치는 당사자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대만은 대등하고 존엄한 원칙하에 중국과 건강하고 질서있는 교류를 진행할 의향이 있다"면서도 "평화를 선의에만 의존해선 안되고 양보와 환상에 기반해선 안되며 단결하고 국력을 키워 명확한 국가 의지와 국제 민주주의 파트너와의 긴밀한 협력으로 진정한 평화를 이룰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평화를 소중히 여기지만 자유를 포기하지 않을 것이고 대화를 원하지만 스스로 작아지는 것을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라며 "주권과 민주적 생활 방식을 희생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라이 총통은 위협이 예전보다 커져 국방 투자를 늘릴 것이라며 "이는 전쟁을 피하고 국민을 보호하기 위한 것으로 대만 해협과 인도·태평양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대만은 스스로를 보호할 수 있는 실력을 갖추고 대만 해협의 평화와 안정을 유지할 수 있는 국가가 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또한 "대만은 세계가 신뢰할 수 있는 파트너이자 민주주의의 길에서 세계를 이끄는 등대로 함께 단결해 민주주의를 수호하고 평화를 추구하며 번영을 창조해야 한다"고 말했다.
라이 총통은 경제 문제와 관련해 "고용 상황은 15년만에 가장 좋았고 1인당 GDP는 이미 일본과 한국을 넘어섰으며 1분기 경제성장률은 13.69%로 39년 만에 단일 분기 기준으로 가장 높다"며 "대만은 단순히 공급망의 일원이 아니라 민주 과학기술 진영의 신뢰할 수 있는 핵심 파트너가 돼야 한다"고 밝혔다.
라이 총통은 중소기업 지원을 위해 1000억 대만달러 규모의 예산을 편성하고 0~18세에게 매월 5000대만달러 규모의 성장 수당을 지급한다고도 발표했다.
라이 총통이 취임 2주년 연설을 발표한 데 대해 중국은 즉각 반발하고 나섰다.
천빈화 중국 국무원 대만사무판공실 대변인은 "라이칭더의 연설은 거짓말과 기만, 적대감과 대립으로 가득 차 있고 '대만 독립'이라는 잘못된 입장을 고집하고 주권 독립이라는 잘못된 논리를 퍼뜨렸다"고 비판했다.
이어 "중국의 위협을 과장하고 양안 대립을 고조하며 의도적으로 '무력으로 독립'을 도모해 대만 해협의 평화와 안정을 파괴하는 '양안 평화 파괴자'이자 '대만 해협 위기 조성자'"라고 말했다.
천 대변인은 "대만은 중국의 대만이지 결코 한 국가가 아니다"라며 "1949년 이후 대만에서 어떤 방식으로 누구를 선출하든 대만이 중국의 일부라는 지위를 바꿀 수 없고 양안이 같은 중국에 속해 있다는 역사적·법적 연결을 끊을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누구든 '대만 독립' 분열 시도를 하는 것을 결코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며 "대만 독립은 대만 해협과 평화롭게 양립할 수 없고 조국은 결국 통일될 것이고 그 기세는 막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ejju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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