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대만 독립 안 돼"…라이칭더 "中에 종속 안 되는 게 독립"
라이 총통 "대만 독립은 대만이 중국 일부가 아니라는 의미"
- 김지완 기자
(서울=뉴스1) 김지완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대만 독립에 반대한다는 취지의 발언을 하자 라이칭더 대만 총통이 "중국에 종속되지 않는 것이 독립"이라고 밝혔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라이 총통은 17일 타이베이에서 열린 집권 민진당 창당 40주년 기념행사에 참석해 "누구나 '대만 독립'이라는 용어의 의미가 실제로는 대만이 중화인민공화국의 일부가 아니라는 것을 의미한다는 점을 분명히 이해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는 중화민국과 중화인민공화국이 서로에게 종속되지 않는다는 것을 의미한다"라고 말했다.
그는 민진당이 1999년 대만이 이미 '중화민국'이라는 주권적이고 독립된 국가라는 내용의 결의안을 통과시켰으며, 이는 여전히 당의 정책으로 유지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대만의 주권은 침해되거나 병합될 수 없으며, 대만의 미래는 대만 국민이 결정해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라이 총통은 대만이 중화민국의 존재 근거가 될 수 있으며, 중화민국의 영토에는 대만해협의 펑후 제도, 중국 연안의 진먼 및 마쭈 열도도 포함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중화민국은 70~80년 동안 대만에 자리 잡아 왔으며 이미 대만과 하나로 통합됐다는 점은 매우 분명하다"고 부연했다.
그의 발언은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13~15일 중국 방문 일정을 마친 뒤 대만에 대한 대규모 무기 수출을 중국과의 협상 지렛대로 활용하겠다는 뜻을 밝힌 뒤에 나왔다.
그는 귀국하는 대통령 전용기에서 기자들과 만나 대만에 대한 약 140억 달러(약 21조 원) 규모의 무기 판매가 "매우 좋은 협상 카드(Negotiating Chip)"라고 언급했다.
이 발언은 미국이 대만에 대한 무기 판매를 중국과 협의하지 않는다는 기존의 입장을 뒤집는 것으로 해석됐다. 이 입장은 지난 1982년 로널드 레이건 행정부가 제시한 대만에 대한 '6대 보장'에 명시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대만의 독립과 관련해서는 "독립을 추진하는 것은 위험한 일이며, 그들이 독립하려는 이유는 전쟁을 원하기 때문이고 미국이 자신들의 등 뒤에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gw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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