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다카이치 지지율 하락세…물가·국회운영 불만에 젊은층 이탈

마이니치 조사서 물가대책 "불충분" 50%…국회 운영 "문제" 38%
출범 반 년 만에 65%→53%…30대 이하서 두 달 새 18~19%p↓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 2026.05.02 ⓒ AFP=뉴스1

(서울=뉴스1) 장용석 기자 =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내각의 고공 지지율이 흔들리고 있다. 물가 대책과 여당의 국회 운영을 둘러싼 불만이 커지면서 출범 초 지지율을 끌어올렸던 젊은 층에서 이탈 흐름이 뚜렷해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15일 마이니치신문에 따르면 지난달 18~19일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다카이치 내각에 대한 지지율은 53%로 작년 10월 출범 당시 65%보다 12%포인트(p) 떨어져 3월 이후 2개월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다카이치 내각을 지지하지 않는다는 응답자는 33%였다.

이에 대해 마이니치는 "다카이치 내각 지지율이 여전히 지지하지 않는 비율을 크게 웃돌고 있지만, 물가 대책과 국회 운영에 대한 평가가 지지율 하락의 한 원인이 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실제 4월 조사에서 다카이치 정권의 물가 대책에 대해 '충분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비율은 50%로 '충분하다고 생각한다' 21%를 크게 웃돌았다. 2026년도 예산안을 둘러싼 여당의 국회 운영에 대해서도 '문제가 있었다고 생각한다'는 응답이 38%로 '문제가 있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25%보다 많았다.

연령대별로는 젊은 층의 지지율 하락이 두드러졌다. 2월 조사에선 18~29세 지지율은 70%, 30대는 72%였지만, 4월 조사에선 각각 51%, 54%로 떨어졌다. 두 달 새 18~29세는 19%p, 30대는 18%p 하락한 것이다.

성별로는 남성보다 여성의 지지율 하락폭이 컸다. 다카이치 총리는 일본 첫 여성 총리이자 첫 여성 자민당 총재라는 상징성을 바탕으로 출범 초 높은 지지율을 기록했으나, 정권 운영이 본격화하면서 민생 현안과 국회 대응에 대한 평가가 지지율에 반영되기 시작한 것으로 풀이된다.

마이지치 조사 기준으로 다카이치 내각은 출범 직후 3개월 연속 65% 이상의 지지율을 유지하다 올 1월 처음으로 60% 아래로 내려갔다. 그러다 2월 중의원 선거에서 자민당이 대승하면서 60%대를 회복했다가 3월부터 다시 하락세로 돌아섰다.

마이니치와 니혼게이자이신문, 아사히신문, 산케이신문, 요미우리신문, 지지통신, NHK, 교도통신 등 일본 주요 언론 8개사의 4월 조사에서도 다카이치 내각 지지율은 53.0~70.2%로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했지만, 작년 11월과 비교하면 8개사 모두에서 하락했다. 닛폰닷컴은 "물가와 원유 가격 상승에 대응을 요구하는 여론이 커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ys4174@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