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미 中대사 "미중회담으로 협력 확대 기대…美 관세 철회해야"

뉴스위크와 인터뷰…"'中이 이란 군사적 지원'은 가짜뉴스"
"대만은 中의 일부…美, 실질 행동으로 하나의 중국 준수해야"

셰펑 신임 미국 주재 미국 대사가 23일 (현지시간) 부임하기 위해 뉴욕 존 F.케네디 공항에 도착해 기자회견을 갖고 “중미 관계를 올바른 궤도에 되돌려 놓아야 한다”고 밝히고 있다. 2023.5.25 ⓒ 로이터=뉴스1

(베이징=뉴스1) 정은지 특파원 = 셰펑 주미 중국대사가 14일로 예정된 미중 정상회담을 앞두고 "이번 회담을 통해 양국이 협력 목록을 확대하고 이견을 적절히 관리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일각에서 "'중국이 이란을 군사적으로 지원한다'는 가짜 뉴스를 퍼뜨려 중미 대립을 조장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13일 주미 중국대사관에 따르면 셰펑 대사는 최근 미국 뉴스위크와 인터뷰를 갖고 "세계의 혼란이 심화되면서 중미 관계의 전략적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다"며 "안정적이고 건설적인 중미 관계는 양국 국민의 근본 이익에 부합할 뿐 아니라 국제 사회의 보편적 기대"라고 말했다.

그는 베이징에서 열리는 미중 정상회담이 성공해 앞으로 양국 관계의 올바른 발전 방향을 제시해야 한다며 "대화 협력 목록을 확대하고 긍정적 의제를 추진하며 부정적 문제 목록을 축소하고 이견을 적절히 관리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는 양국 관계의 안정적이고 건강하며 지속 가능한 발전을 촉진할 뿐 아니라 미중 상호 존중, 평화 공존, 협력 상생의 새로운 시기에 올바른 공존의 길을 모색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셰 대사는 이번 정상회담의 주요 의제로 부상한 이란 전쟁과 관련해 중국의 역할을 평가하기도 했다. 그는 "일각에선 '중국이 이익을 본다'거나 '중국이 이란을 군사적으로 지원한다'는 등의 가짜 뉴스를 만들어 중국을 비방하고 중미 대립을 조장하고 있다"며 이는 미중 고위급 회담을 훼손하려는 목적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호르무즈 해협이 봉쇄되고 국제 에너지 시장이 교란되면서 글로벌 생산 및 공급망이 충격을 받아 중국과 세계에 심각한 재앙이 됐다"며 "중국은 미국과 이란이 협상 분위기를 유지하고 전쟁을 조속히 종식하며 평화와 안정을 회복하는 데 도움이 되는 모든 노력을 지지한다"고 말했다.

또한 셰 대사는 미국이 중국에 부과한 일방적 관세 등 제한 조치를 완전히 철회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그는 "관세·무역 전쟁은 서로에게 해를 끼치고 전세계에도 부담을 준다"며 "양국이 고위급 협상으로 일련의 합의에 도달했으나 이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으며 미국 측이 일방적인 관세 등 제한 조치를 완전히 철폐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그는 미중 간 경제 및 무역에서 경쟁이 존재한다는 점을 인지하고 있다며 "경쟁은 공정해야 하고 규칙을 준수해야 하며 이중잣대를 들이대선 안 된다"고 말했다.

이어 "인위적으로 제한을 두거나 다른 사람의 손발을 묶어 경쟁 우위를 얻어서도 안된다"며 "미중은 서로를 격려하고 함께 발전하는 '육상' 경기를 개최해야지 제로섬 게임과 생사를 건 '복싱'을 해선 안된다"고 덧붙였다.

셰 대사는 대만 문제에 대한 중국의 입장을 재확인하며 대만 문제에 대한 미국 측의 명확한 입장을 요구했다.

그는 "세계에는 오직 하나의 중국만이 존재하고 대만은 중국 영토의 불가분의 일부"라며 "하나의 중국 원칙은 미국을 포함한 모든 국가가 중국과 외교 관계를 수립하고 발전시키는 전제 조건이자 정치적 기초"라고 강조했다.

그는 "중국은 미국과 대만 간 어떠한 형태의 공식 교류와 군사적 연계를 반대한다"며 "입장을 바꿔 미국의 한 주가 '독립'을 주장했을 때 다른 나라가 미국 정부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해당 주에 무기를 판매하거나 지도자를 파견하는 것을 미국인들이 받아들일 수 있느냐"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남북 분단의 위험에서 내전을 겪은 미국인들은 국가 통일을 수호하고자 하는 중국의 의지와 결의를 이해할 것"이라며 "미국이 실질적 행동으로 하나의 중국 원칙과 중미 공동 성명을 준수해 조속히 올바른 결정을 내려 중미 관계 발전에 더 넓은 공간을 마련할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미국은 중국인의 미국행 비자 문제와 입국 문제를 조속히 해결하고 중국발 미국행 인원에 대한 선택적이고 차별적 조치를 중단해야 한다"며 "중미 직항 항공편을 늘려 양국민이 양방향으로 원활하고 효율적인 '도로'를 함께 구축해야 한다"고 밝혔다.

ejjung@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