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타바이러스 사망자 나온 대만, 대대적 쥐 퇴치 작전 시작

올해 1월 25년만의 첫 사망자 발생
타이베이 시장의 쥐 영상 퍼지며 시민 불안 커져

쥐와 한타바이러스 샘플. 2026.5.11. ⓒ AFP=뉴스1

(서울=뉴스1) 권영미 기자 = 대만 타이베이시가 11일 시 전역을 대상으로 한 대규모 '쥐 박멸 작전'을 시작했다. 대만에서는 올해 1월 약 25년 만에 처음으로 한타바이러스 감염자가 사망한 사실이 확인됐다.

일본 교도통신에 따르면 대만 보건 당국은 최근 감염자 수가 특별히 증가한 것은 아니라고 설명했지만, 인터넷상에서 쥐가 활보하는 영상이 확산하며 시민 불안이 커지자 이같이 대응에 나섰다.

대만에서는 2017년 이후 총 45건의 한타바이러스 감염 사례가 보고됐다. 올해 1월에는 타이베이시의 70대 남성이 감염 후 사망했고, 3월에는 올해 두 번째 환자가 확인됐다.

최근 네덜란드 크루즈선에서 집단 감염 사건이 발생하기 전부터 시민들은 쥐를 통한 감염 가능성을 우려해 왔다. 한타바이러스는 감염된 설치류의 소변이나 배설물, 침을 통해 사람에게 전파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는 4월 하순부터 타이베이 도심 시장 인근에서 촬영된 것으로 보이는 쥐 영상이 빠르게 퍼졌다.

타이베이시는 이달 8일 도심 시장 주변과 골목길을 중심으로 소독 작업을 실시했으며, 11일부터는 대상 지역을 시 전역으로 확대했다. 시 측은 "감염이 확산하고 있는 상황은 아니므로 과도한 공포는 필요 없다"면서도 "쥐를 근절하는 조치는 반드시 필요하다"고 밝혔다.

ky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