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관영지 "트럼프, 평화 원하면 대만 독립 명확히 반대해야"
"중미관계 안정돼야 세계 안정…제로섬 논리로 中 경쟁자 인식 안돼"
- 정은지 특파원
(베이징=뉴스1) 정은지 특파원 = 중국 관영지가 미중 정상회담을 앞두고 미국을 향해 "제로섬 게임의 논리로 중미 관계를 처리하면 해를 끼칠 것"이라며 "대만 독립에 명확히 반대해야 한다"고 압박했다.
14일로 예정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간 회담에서 미국이 이란 문제에 있어 중국을 압박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중국은 '핵심 이익'인 대만 문제에서 미국의 입장을 강하게 요구할 것으로 관측된다.
중국 관영 환구시보는 12일 논평에서 "중미 관계가 안정적으로 지속돼야 세계의 안정과 발전이 보장된다"며 "이번 정상회담은 지난해 10월 부산에서의 회담에 이어 다시 대면하는 것이자 미국 대통령이 9년 만에 중국을 방문하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환구시보는 "상호 존중의 태도를 견지하고 평화 공존의 최저선을 지키며 협력과 상생을 추구해야 중미가 끊임없이 신뢰를 쌓고 올바른 관계의 길을 구축할 수 있다"며 "트럼프 대통령 재선 후 1년여 간 양국 정상은 통화하고 회담을 통해 중요한 순간에 중미 관계의 거대한 배의 항로를 수정하고 암초를 우회했다"고 설명했다.
환구시보는 "중미는 협력 목록을 지속 확대하고 문제 목록을 줄일 수 있는 능력을 갖춰야 한다"며 "안정적이고 건강한 중미 경제무역 관계는 시장 신뢰를 높이고 글로벌 경제의 안정과 회복 촉진에 중요한 엔진 역할을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양국은 불법 이민, 보이스 피싱, 자금 세탁 방지, 인공지능(AI), 전염병 대응 등 분야에서 협력 범위가 넓고 글로벌 거버넌스와 주요 국제 문제 측면에선 식량 안보, 에너지 안보 등 의제에 협력해 지역 정세 완화를 촉진할 수 있다고 짚었다.
논평은 "미국이 평등, 존중, 호혜의 정신을 견지하고 협력을 확대해 분쟁을 관리해야 한다"며 "만약 제로섬 게임 논리로 중미 관계를 처리하고 중국을 경쟁자로 삼는다면 이는 미국의 대중국 정책을 혼란에 빠뜨리고 남과 자신 모두에게 해를 끼칠 것"이라고 경고했다.
특히 대만 문제가 중국의 핵심 이익과 관련이 있다고 거듭 강조하고 "대만 독립과 대만 해협의 평화는 양립할 수 없다"며 "미국 측이 대만 해협의 평화와 안정을 유지하고자 한다면 '대만 독립'에 명확히 반대해야 한다는 점을 충분히 인식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환구시보는 "중미 정상회담이 양국과 세계에 더 많은 소식을 가져다주기를 기대하며 올해 중미 관계가 건강하고 안정적이며 지속 가능한 발전으로 나아가는 상징적인 해가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중국 전문가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국빈 방문 계기 양국 관계가 안정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허웨이원 중국세계화센터 선임연구원은 관영 글로벌타임스에 "미국이 중국의 핵심 이익과 정당한 우려에 대한 존중은 양국 관계를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데 필수적"이라며 "안정적 중미 관계는 양국과 세계 발전에 긍정적"이라고 내다봤다.
주펑 난징대 국제관계학원 원장도 "중국과 미국은 글로벌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있는 상황에 소통을 강화하고 있다"며 "이는 불안정한 국제 정세를 극복하는 데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대만 문제는 중미 관계에 있어 가장 민감한 사안으로 남아 있다"며 "중국은 미국이 대만 독립 세력에 잘못된 신호를 보내지 않고 하나의 중국 원칙을 준수할 것을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주 원장은 싱가포르 매체인 연합조보와 인터뷰에선 "중국이 대만 문제를 '핵심 이익 중의 핵심'이라고 반복해서 강조하고 있는 것은 지난해 12월 미국이 대만에 대규모 무기 판매 계획을 발표한 데 대해 불만을 품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ejjung@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