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회담에 '대만' 의제…대만 "장기 말 안되려면 실력 키워야"
샤오 부총통, 특별국방예산 통과 촉구
라이칭더 총통은 中 방해 속 아프리카 방문 마치고 귀국
- 정은지 특파원
(베이징=뉴스1) 정은지 특파원 = 미중 정상회담에서 대만 의제가 논의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샤오메이친 대만 부총통(부통령)이 대만이 장기 말이 되는 상황을 피하기 위해선 스스로 실력을 갖춰야 한다고 밝혔다.
6일 대만 중앙통신사(CNA)에 따르면 샤오메이친 부총통은 최근 미러TV와의 인터뷰에서 대만의 외교, 안보, 국방 예산, 양안 관계 등과 관련된 질문에 답했다.
샤오 부총통은 미중 정상회담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대만 문제를 카드로 활용할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재임 중 충돌이 있어서는 안되고, 대만 해협 간 어떠한 충돌을 원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여러차례 강조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 역시 대만 해협의 평화와 안정을 매우 중시하는데, 이는 미국 정부 입장과 주장과 일치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미국의 글로벌 경험이나 다른 나라의 역사적 경험 모두 평화가 실력에 달려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며 "국제 지정학적 상황이 끊임없이 변화하는 상황에서 대만이 '장기 말'이 되는 것을 필요하기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스스로의 실력을 구축하는 것으로 대만은 실력과 수단이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샤오 부총통은 대만이 글로벌 기술 공급망에서 신뢰할 수 있는 역할을 하고 있지만 안보 분야에서 의지와 약속을 보여주지 않는다면 모두에게 위험을 전가할 것이라며 "이 시점에서 특별국방예산 통과는 중요성, 긴급성, 필요성이 있다"고 밝혔다.
그는 미국과의 신뢰 구축에 있어선 방위 능력, 대만 해협의 평화와 안정에 대한 중시, 스스로 역량 구축도 고려사항에 포함된다며 "진정으로 실력이 있을 때 그 어느 쪽과 협상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스스로가 실력 구축을 포기한다면 다른 사람들이 우리를 도와주기를 기대할 수 있겠느냐"며 "대만 스스로가 스스로 돕지 않을 때 다른 나라들이 어떤 입장으로 대만을 도울지 깊이 고민해야 한다"고 부연했다.
이런 가운데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은 미중 정상회담에서 대만 문제가 논의될 것이라고 밝혔다.
루비오 장관은 5일(현지시간) 브리핑에서 오는 14~15일 방중하는 트럼프 대통령이 대만 정책과 관련해 중국을 압박할 의도가 있느냐는 질문에 "대만은 대화 주제가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답했다.
루비오는 "대만과 관련해 어떠한 불안정한 사태도 필요하지 않다"며 "양국 모두 해당 지역에서 긴장이 고조되는 것이 자국 이익에 부합하지 않는다는 점을 이해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라이칭더 대만 총통은 전일 오전 아프리카 유일 수교국인 에스와티니 방문 일정을 마치고 귀국했다.
라이 총통은 당초 지난달 22일 에스와티니를 방문하려 했으나, 중국 측의 압력으로 마다가스카르·모리셔스·세이셸이 영공 통과 허가를 철회하면서 일정이 한 차례 무산됐다.
결국 그는 대만을 방문했던 툴레실레 들라들라 에스와티니 부총리의 전세기를 통해 방문을 성사시켰다.
대만 안보당국 관계자는 "중국이 라이 대통령의 귀국을 앞두고도 이 계획에 영향을 미치려 했다"며 "중국이 이런 행동으로 대만을 고립시킬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하겠지만 결국 스스로를 가두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jju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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