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서 살 길 찾는 중국車…비야디 아태 총괄은 부회장 승진

비야디 4월 해외판매 첫 13만대 돌파…전체 판매 8개월째 마이너스와 대비
중국 수요 둔화에 해외 시장 적극 개척…비야디 올해 수출 43% 확대 목표

류쉐량 BYD 아시아태평양 총괄 대표가 27일 (현지시간) 스리랑카 콜롬보에서 열린 전기차 샤크6 출시 행사에 앞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5.05.28 ⓒ AFP=뉴스1

(베이징=뉴스1) 정은지 특파원 = 중동 지역 긴장에 따른 국제유가 급등이 전기차 수요 확대로 이어지면서 중국 자동차 업체들의 4월 수출 규모가 대폭 성장했다.

정부의 전기차 구매 보조금 축소와 경기 둔화로 1분기 내수가 부진해 수익성이 악화한 상황에서 중국 자동차 업체들의 실적 돌파구로 해외 시장이 급부상하는 모습이다.

3일 중국 최대 자동차 제조사 비야디(BYD)에 따르면 이 회사의 지난달 자동차 수출 규모는 13만4542대로 전년 동기 대비 71% 증가했다.

4월 전체 판매량은 32만1123대로 전년 대비 15.5% 감소하며 8개월 연속 역성장을 이어간 가운데 해외 판매 성장세가 이어졌다는 점이 고무적이다.

같은 기간 체리자동차는 전년 동기 대비 102.4% 증가한 17만7573대를, 지리 자동차는 245% 늘어난 8만3186대를 해외에 판매했다.

1분기 기준 중국 내 자동차 판매량은 20% 감소한 482만 대에 불과했으나, 해외 판매는 56% 증가한 222만 대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 주요 기업들도 해외 진출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비야디는 최근 류쉐량 아시아·태평양 자동차판매사업본부 총경리를 부총재(부회장)로 임명하는 인사를 단행했다. 이로써 비야디 부총재단은 7명으로 확대됐다.

현지 언론은 왕촨푸 비야디 회장이 류 총경리를 직접 지명했다고도 언급했다.

2004년 비야디에 합류한 류쉐량은 일본 전문가로 일본 법인 대표 등을 거쳤으며 현재는 한국을 포함한 아태 지역을 총괄하고 있다.

지난해 한국에 진출한 비야디는 누적 판매 1만 대를 돌파하는 등 한국 시장에서 선전을 이어가고 있는 중이다. 이런 점에서 류 부총재 승진은 해외 사업에 역량을 집중하겠다는 뜻으로도 해석된다.

이는 중동 전쟁 후 글로벌 전기차 판매 증가가 관찰되는 가운데 나온 결정이다.

실제 지난 3월 유럽의 전기차 판매가 전년 대비 33% 증가하며 올해 1∼2월 평균(19%)을 웃돌았다. 그 중에서도 중국산 전기차 판매는 78% 급증했다.

이에 기업들도 해외 판매 확대에 기대를 걸고 있다.

비야디는 올해 수출 목표를 전년 대비 43% 증가한 150만 대로 설정했다. 같은 기간 체리차와 지리차 역시 목표치를 19%와 79% 상향한 150만 대와 75만 대로 제시했다.

중국 창안자동차는 오는 2030년 해외 판매량 150만 대를 달성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ejjung@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