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수송기·트럼프 측근 中 도착…"트럼프 이달 방중 예정대로"

데인스 의원 중국 방문…"실용적 정치인, 양국 관계 안정 긍정적"
최근 미중 경제계 및 민간 교류도 이어져…이달 중순 방중 기대감

리창 중국 총리가 23일(현지시간)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스티브 데인스 미국 상원 의원과 만나고 있다. 2025.03.24 ⓒ AFP=뉴스1

(베이징=뉴스1) 정은지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핵심 측근인 스티브 데인스 상원의원(공화·몬태나)이 1일부터 중국을 방문하고 있는 가운데 미국 수송기가 베이징에서 포착됐다.

최근 미중 외교 및 통상 대표가 연쇄 통화한 데 이어 일련의 우호 교류까지 이어지고 있다는 점에서 이달 중순으로 예정된 트럼프 대통령의 방중이 임박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중국 펑파이신문은 4일 "여러 외교 경로를 통해 데인스 상원의원이 이끄는 미국 초당파 의원 대표단 5인이 1일부터 중국 방문을 시작했음을 확인했다"며 이들은 상하이와 베이징 순으로 일정을 소화한다고 밝혔다. 데인스 의원은 공화당 내에서 중국 업무 경험이 있는 정치인으로 꼽힌다.

이번 대표단에는 데인스 의원을 비롯해 공화당의 마이클 리·데브 피셔·제리 모란 상원의원과 민주당 소속 마리아 캔트웰 의원이 포함됐다.

펑파이는 "이들은 중국을 방문하기에 앞서 항공, 기술, 조선, 농업 등 미국 산업의 이익에 대해 목소리를 낼 것이라고 언급했다"며 "이번 방문이 경제 및 무역 협력과 과학기술 의제에 중점을 두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는 데인스 의원의 방중이 미중 정상회담을 위한 사전 소통 차원으로 보고 있다.

댜오다밍 중국 런민대 국제관계학원 교수 겸 미국연구센터 부주임은 "데인스 의원은 공화당 내에서도 대(對)중국 소통, 특히 중미 경제무역 분야의 소통을 추진하는 주요 인물로 평가된다"며 "중국과 관련한 그의 입장은 당 내에서도 비교적 실용적인 편으로 그가 중국을 방문한 것은 양국 관계를 안정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평가했다.

댜오다밍 교수는 "만약 트럼프 대통령이 이달 중으로 중국을 방문한다면 데인스 의원 방중 시기가 정상 방문을 앞두고 사전 준비 작업 기간에 이뤄지는 것"이라며 "사전 소통을 진행하고 입장을 전달해 향후 중미 주요 고위급 상호 작용에 긍정적 분위기를 조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이후 데인스 의원이 중국을 방문한 것은 이번이 두 번째다. 그는 지난해 3월 중국을 방문해 리창 총리, 허리펑 부총리, 마자오쉬 외교부 부부장 등과 각각 만났다.

그는 "미중 관계는 매우 중요하고 양측은 대화를 강화해야 한다"며 "이 분야에서 더 많은 실질적 일을 할 용의가 있다"고 했다.

중국에선 데인스 의원이 오는 11월 중간선거에 불출마하는 데 주목한다. 댜오 교수는 "다음 선거에 출마하지 않아 현실적 고려에 얽매이지 않아 중국과 교류하는 데 있어 더 많은 자율성을 갖고 있다"며 "중미 소통에 더 큰 공간을 창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미군 수송기 C-17가 베이징 서우두공항에서 포착됐다. (웨이보 갈무리)

이런 가운데 미국 공군 소속 C-17 수송기도 베이징 서우두공항에서 포착됐다. 해당 수송기는 약 77톤을 탑재할 수 있으며 미국 대통령 전용 리무진을 운반하는 수송기로 여겨진다.

이와 관련 홍콩 성도일보는 3일 "미 공군 제437 공수비행단 소속의 수송기는 이틀 전 도쿄에서 중국에 도착했고 2일 베이징을 떠났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레이 달리오 브리지워터 창업자, 스티브 휴워츠먼 블랙스톤 회장 등 인사가 지난달 중국을 찾아 허리펑 부총리와 회담하고 같은 달 베이징에서 중미 '핑퐁 외교 55주년' 행사가 열린 점, 워싱턴에서 미중 싱크탱크 특별 대화 등이 개최된 점 등은 트럼프 대통령 방중이 임박함에 따라 양국이 긍정적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다만 정상회담을 앞두고 무역 분쟁 및 대만 문제에 대해선 여전히 갈등이 감지된다.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왕이 부장은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과 전화 통화에서 "대만 문제는 중국의 핵심 이익과 관련된다"며 "미국이 약속을 지키고 올바른 선택을 해야한다"고 언급했다.

같은 날 허리펑 부총리과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제이미슨 그리어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 간 화상 통화도 진행됐다.

이번 통화에서 중국 측은 최근 미국의 대중국 무역 제한 조치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했다.

ejjung@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