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국민 57% "헌법 개정 찬성"… 다카이치 체제서 개헌 논의 ‘탄력’

요미우리 신문 여론조사…지난해보다는 개헌 지지 여론 줄어
'전쟁 포기' 개정에는 반대…'교전권 부인' 개정은 찬반 팽팽

2일(현지시간)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베트남 하노이의 하노이 국립대에서 강연하고 있다. 2026.05.02 ⓒ AFP=뉴스1

(서울=뉴스1) 이창규 기자 =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취임한 후 '전쟁 가능 국가'로 전환하기 위해 헌법 개정을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일본 국민 중 절반 이상이 개헌을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요미우리 신문이 3~4월 실시한 전국 여론조사에 따르면, '헌법을 개정하는 것이 좋다'고 답한 응답자는 57%로 나타났고, '다카이치 총리 재임 중 헌법 개정 논의가 진전되기를 기대한다'고 답한 비율도 54%에 달했다.

반면 '헌법을 개정하지 않는 것이 좋다'고 답한 비율은 40%를 기록했다. 찬성과 반대의 격차가 17%로 지난해 24%보다는 줄었지만 여전히 개헌을 지지하는 목소리가 높은 흐름이다.

기시다 후미오 전 총리와 이시바 시게루 전 총리가 재임하던 당시 여론조사에서 '헌법 개정 논의가 진전되기를 기대한다'고 답한 비율이 각각 26%와 29%였던 것과는 상반된다.

평화 헌법이라 불리는 일본 헌법은 9조에 전쟁과 무력행사를 영구히 포기하고 육해공군 전력 보유 및 교전권을 부인하는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조항별로는 전쟁 및 무력행사 포기를 담은 9조 1항을 개정할 필요가 없다는 비율이 80%, 개정할 필요가 있다는 비율이 17%로 나타났다. 육해공군 전력 보유 및 교전권을 부인하는 2항에 대해서는 개정할 필요가 있다는 비율이 47%, 개정할 필요가 없다는 비율이 48%로 팽팽하게 맞섰다.

또한 자민당이 제안한 9조 2항을 유지하면서 자위대의 근거 규정을 헌법에 추가하는 내용에 대해서는 찬성하는 비율이 60%로 반대하는 비율 35%를 크게 앞섰다.

한편 헌법으로 표현의 자유를 보장하고 있지만 소셜미디어에서 허위 정보가 확산되는 것을 막기 위한 규제 강화를 지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들의 83%는 소셜미디어 규제 강화에 찬성했으며, 반대하는 비율은 14%에 그쳤다. 법으로 소셜미디어 이용 연령을 제한하는 것에 대해 84%가 찬성해 반대하는 비율(13%)을 웃돌았다.

yellowapollo@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