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다카이치, 베트남서 '진화한 인도태평양 구상' 발표…中견제
공급망 강화·규칙 공유·안보 협력 등 3가지 중점 협력 분야 제시
- 김지완 기자
(서울=뉴스1) 김지완 기자 =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베트남 하노이에서 중국을 염두에 두고 진화한 '자유롭고 개방된 인도·태평양'(FOIP) 구상을 강조하며 일본이 국제 질서 유지를 위해 더 적극적인 역할을 맡겠다고 말했다.
일본 NHK 방송, 교도통신 등에 따르면 다카이치 총리는 2일 하노이 국립대학교에서 열린 연설에서 FOIP 구상을 발표하고 지난 10년간 국제 환경은 크게 변했지만 FOIP의 타당성은 흔들리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그는 "자유와 개방성, 법치에 기반한 국제 질서를 구축하기 위해 그 어느 때보다 주체적으로 역할을 수행해 나갈 것"이라며 "지정학적 경쟁의 격화와 가속화되는 기술 혁신 같은 새로운 현실에 대응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다카이치 총리는 FOIP의 진화를 위해 △에너지 및 중요 물자의 공급망 강화 △규칙 공유 △안보 협력 등 세 가지를 중점 분야로 내걸었다.
첫 번째로 다카이치 총리는 에너지 및 중요 물자의 공급망을 강화하는 동시에 인공지능(AI) 연구개발, 대량의 데이터 송수신을 위한 해저 케이블과 위성 통신 등을 구축하는 'FOIP 디지털 회랑 구상'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AI 협력 분야와 관련해 그는 아시아의 다양한 언어를 반영한 '모국어 AI' 개발과 고도 인재 육성을 추진하겠다고 설명했다.
두 번째로 규칙에 기반을 둔 경제 질서의 확대를 위해 TPP(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 참가국 확대와 중요 물자를 특정 국가에 의존하지 않도록 하는 규칙 마련을 목표로 제시했다.
세 번째인 안보 협력과 관련해 다카이치 총리는 일본이 동맹국에 방위 장비 등을 제공하는 '정부 안전보장 능력 강화 지원'(OSA) 체제를 통해 해상 보안 능력 향상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FOIP는 다카이치 총리의 '정치적 스승'인 고(故) 아베 신조 전 총리가 중국을 견제하기 위해 지난 2016년 발표한 구상이다. 이후 미국도 FOIP를 아시아 정책의 주요 기조로 받아들였다.
다카이치 총리는 지난 2월 국회 연설을 통해 지정학적 경쟁 격화나 AI 등 신기술 분야에서의 패권 다툼을 포함한 국제 정세의 변화를 고려해 10주년을 맞은 FOIP를 "전략적으로 진화시키겠다"고 밝힌 바 있다.
gw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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