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日의원 야스쿠니 참배에 "침략 역사 뒤집으려 해…강한 분노"

"일본 우익세력 회개 않고 전범 세탁…신형 군국주의 경계"
"다카이치 정권, 장기 전쟁 준비 선언…동아시아 화근"

린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이 19일 베이징 외교부 청사에서 정례 브리핑을 열고 기자들의 질문을 받고 있다. 2024.7.19 ⓒ 뉴스1 강민경 기자

(서울·베이징=뉴스1) 정은지 특파원 윤다정 기자 = 중국은 일본 집권 자민당 내 보수 의원들이 야스쿠니 신사를 집단 참배한 데 대해 "침략 역사를 뒤집으려 한다"며 강력 규탄한다고 밝혔다.

린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28일 정례브리핑에서 "야스쿠니 신사는 일본 군국주의가 침략 전쟁을 일으킨 정신적 도구이자 상징"이라며 "일본이 일련의 부정적 움직임으로 역사 정의와 인류의 양심을 공공연히 짓밟고 제2차 세계대전 승리의 성과와 전후 국제 질서를 도전하고 있는 데 대해 강한 분노를 표한다"고 말했다.

린젠 대변인은 "올해는 도쿄 재판 개정 80주년이고, 며칠 후인 5월 3일은 재판 개정 기념일"이라며 "80년 전 국제사회는 일본의 침략 범죄에 대해 확실한 증거로 결론을 내리고 법에 따라 일본 A급 전범을 판결해 세계 반파시스트 전쟁 승리 성과와 국제 정의를 수호했다"고 설명했다.

린 대변인은 "80년이 지난 오늘날 일본 측의 일부 정치인과 우익 세력은 회개하지 않을 뿐 아니라 오히려 더욱 심해져 A급 전범이 합사된 야스쿠니 신사를 자주 참배하고 침략 역사를 뒤집고 전쟁 범죄를 세탁하며 군국주의의 영혼을 불러들이려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당시 일본의 침략을 받은 각국 국민과 세계의 평화를 사랑하는 모든 정의로운 세력은 이를 절대 허락하지 않을 것"이라며 "국제 사회는 '신형 군국주의'가 문제가 돼 지역 평화를 해치는 것에 대해 높은 경계를 유지하고 맞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날 자민당 내 보수계 의원 모임인 '보수단결의 회'는 '주권 회복의 날'에 맞춰 제2차 세계대전 A급 전범이 합사된 도쿄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했다.

이와 함께 중국은 일본이 '안보 3대 문서' 개정을 위한 첫 전문가 회의를 개최한 데 대해서도 강하게 비판했다.

린 대변인은 "최근 다카이치 정권은 군수 산업을 적극적으로 발전시키고 이제는 장기 전쟁 준비를 공공연히 선언하고 있다"며 "역사적으로 전쟁을 일으키고 다른 나라를 침략한 나라가 이제는 소위 '긴장 상황'을 부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일본을 향해 "과거의 전철을 밟고 '재군사화'의 길에서 맹렬히 전진해 다시 동아시아의 화근이 되려하는 것인가"라고 반문했다.

린 대변인은 '카이로 선언', '포츠담 선언', '일본투항서' 등 문서들은 일본이 재무장할 수 있는 산업을 유지해선 안 된다고 규정하고 있다며 "일본은 전수방위에서 장기 전쟁에 이르기까지 군사 안전 분야에서 도발 행위를 빈번히 탐색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도쿄 재판이 열린 지 80주년이 되는 해에 일본이 침략 범죄를 깊이 반성하기는커녕 오히려 군사적 확장을 시도하고 있다"며 일본의 신형 군국주의의 망동을 단호히 억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카이치 사나에 내각은 △일본 외교·안보 정책의 기본 방향을 제시하는 국가안보전략(NSS) △방위력 목표와 실현 방안을 다루는 국가방위전략(NDS) △방위력 정비의 구체적 실행 계획을 5년 단위로 제시하는 방위력정비계획(DBP) 등 안보 3대 문서의 연내 개정을 추진 중이다.

다카이치 총리는 이날 회의에서 "우리나라의 평화와 독립을 지켜내려면 방위력의 근본적 강화를 주체적으로 추진해야 한다"며 "외교력과 방위력을 경제력, 기술력 등과 유기적으로 연계시켜 '종합적 국력'을 철저하게 강화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ejjung@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