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정부, 로봇 사들여 피지컬 AI 지원…국영 전력기업 올해 1.5조

유니트리·유비테크 등 수혜 기대…추가 구매 이어질 듯

4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2026 스마트공장·자동화산업전(AW 2026)’에서 중국의 로봇 기업 레주로보틱스의 쿠아보(왼쪽부터), 유니트리의 G1, 에이지봇의 G2가 참관객을 향해 인사하고 있다. 2026.3.4 ⓒ 뉴스1 박지혜 기자

(베이징=뉴스1) 정은지 특파원 = 중국 국영기업이 올해 68억 위안(약 1조4700억 원) 규모의 체화지능(피지컬 AI) 로봇을 구매한다. 정부의 대규모 발주로 인해 체화지능 로봇의 대규모 양산이 본격적으로 시작될 것으로 관측된다.

이에 따라 정부의 정책 수혜를 등에 업은 중국을 중심으로 한 피지컬 AI 분야에서의 패권 경쟁이 격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27일 중국 과창반일보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중국 최대 국영 전력회사인 국가전망(国家电网)은 '2026년 피지컬 AI 발전 계획'을 통해 올해 약 8500대의 다양한 스마트 장비를 구매할 계획이다. 금액 기준으로는 68억 위안에 달한다.

해당 계획은 시범 구매, 대량 구매, 추가 구매 등의 순서로 진행될 예정이다.

가장 많은 예산이 배정된 조달 항목은 사족 순찰 로봇개다. 이 분야에만 약 15억 위안의 예산을 배정해 5000대의 사족 로봇개를 구매해 변전소, 송전선, 산악 지형의 시설물 점검에 투입한다는 방침이다.

개별 단가가 가장 높은 항목은 초고압(UHV) 전력망의 유지 보수 등을 맡을 휴머노이드 로봇으로 500대 구매에 약 25억 위안이 배정됐다.

변전소 장비 운영에 투입할 양팔 로봇은 3000대(18억 위안) 규모로 구매한다.

개별 하드웨어 장비 구매에 약 58억 위안의 예산을 배정하고 나머지 10억 위안은 알앤디(R&D), 인재 양성에 투입한다.

이번 조달에는 유니트리, 위안, 유비테크, 딥로보틱스 등 중국 내 주요 로봇 기업이 포함됐다. 또한 오랜 기간 중국 국영기업 또는 전력회사와 협력 관계를 유지해 온 현지 기업도 대거 포함됐다.

국가전망의 핵심 공급업체 중 한 곳인 셴헝국제의 피지컬AI 담당자는 "1분기 국영 중앙기업의 로봇 주문을 수주하기 시작했다"며 "올해는 예년과 확실히 다르다"고 전했다. 이 회사는 지난해 드론, 특수 로봇, 사족 로봇 등의 장비를 고객사에 공급했는데, 올해는 국유 기업의 매출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 관계자는 "중국에는 10만 개의 변전소가 있어 각 변전소에 단가가 50만~100만 위안의 점검 로봇 1~2대를 배치한다고 가정하면 이 시장의 규모는 수천억 위안의 시장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지 언론은 국가전망 이외에 또 다른 국유 기업인 남방전망과 각 지방 정부의 에너지 관련 기업이 후속 구매를 진행할 경우 올해 피지컬AI 분야의 구매 금액은 100억 위안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했다.

ejjung@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