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대만 총통 해외行 방해 비난한 美에 "내정 간섭 안돼"

대만 "中 압박에 라이 총통 에스와티니 방문 무산"…美 "中이 평화 위협"

라이칭더 대만 총통이 20일 (현지시간) 타이베이에서 취임 1주년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2025.05.21 ⓒ AFP=뉴스1

(베이징=뉴스1) 정은지 특파원 = 중국은 라이칭더 대만 총통의 아프리카 방문을 방해했다고 비판한 미국을 향해 23일 "중국 측이 국가 주권과 영토 완정을 수호하려는 정당한 행동에 대해 왈가왈부하고 관련 국가들이 하나의 중국 원칙을 수호하고자 하는 정의로운 행동을 터무니없이 비난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궈자쿤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세계에는 오직 하나의 중국만이 존재하고 대만은 중국 영토의 불가분의 일부로, 하나의 중국 원칙은 국제 관계의 기본 원칙이자 국제 사회의 보편적 공감대"라며 이같이 밝혔다.

궈 대변인은 "미국은 하나의 중국 원칙과 미중 3개 공동 성명을 준수하며 대만 문제를 빌미로 중국 내정에 간섭하는 것을 중단하고 대만이 이른바 '수교'를 하고 대만 독립 분열 세력에 잘못된 신호를 보내는 것을 멈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대만은 라이 총통이 22~26일 대만의 우방국인 아프리카의 소국 에스와티니를 방문할 예정이었으나 세이셸·모리셔스·마다가스카르가 총통 전용기의 영공 통과를 일방적으로 취소해 계획이 무산됐다고 발표했다.

판멍안 대만 총통부 비서장은 "이는 중국이 이들 국가에 경제적 강압을 포함한 강한 압력을 행사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대만의 한 고위 안보 당국자는 로이터통신에 "중국이 세이셸·마다가스카르·모리셔스에 부채 탕감 취소를 포함한 경제 제재를 위협하며 압박을 가했다"고 밝혔다.

이에 미국 국무부는 "국제 영공에 대한 해당 국가들의 관리 책임은 항공 안전을 보장하기 위한 것일 뿐, 중국의 정치적 도구로 이용되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또한 "이는 중국이 대만과 전 세계 대만 지지국들을 대상으로 압박하고 국제 민간 항공 체계를 남용하며 국제 평화와 번영을 위협하는 또 하나의 사례"라며 중국이 대만에 대한 군사적·외교적·경제적 압박을 중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ejjung@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