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다카이치 내각 야스쿠니 참배에 "침략역사 부정…엄중 규탄"

기우치 대신·의원 126명 야스쿠니 참배…다카이치는 공물 봉납

21일 춘계예대제(정기 봄 제사)가 시작된 일본 도쿄 지요다구의 야스쿠니 신사. 2026.04.21 ⓒ 로이터=뉴스1

(서울·베이징=뉴스1) 정은지 특파원 김지완 기자 = 중국은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야스쿠니 신사에 공물을 봉납한 데 이어 다카이치 내각 각료와 의원들이 야스쿠니 신사 참배를 강행하자 "이 같은 악행에 대해 매우 분노하고 엄중히 규탄한다"고 밝혔다.

궈자쿤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22일 정례브리핑에서 "야스쿠니 신사와 관련된 일본의 일련의 부정적인 움직임은 국제 정의를 공개적으로 도발하고 인류의 양심을 거칠게 짓밟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궈 대변인은 "2차 세계대전 기간 일본 군국주의는 큰 범죄를 저질러 중국 등 아시아 국가와 세계에 심각한 재앙을 초래했다"며 "야스쿠니 신사는 일본 군국주의의 대외 침략 전쟁의 정신적 도구이자 상징이며 사실상의 전범 신사로 이 문제의 본질은 일본이 군국주의 침략 역사를 올바르게 인식하고 깊이 반성할 수 있는지 여부"라고 지적했다.

궈 대변인은 "일본 측의 야스쿠니 신사 관련 부정적인 움직임은 일본이 국제 사회의 우려와 국내외 정의 여론을 무시하고 제2차 세계대전 침략 역사를 인정하지 않고 침략 전쟁과 A급 전범의 사건을 뒤집으려 한다는 것을 반영한다"며 "이는 나아가 도쿄 재판의 결론과 전후 국제 질서에 도전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최근 일본 정부는 대만, 제2차 세계대전 역사 및 군사 안전 등의 문제에 대해 부정적인 움직임이 두드러지고 도발적이고 모험적인 행동이 빈번하다"며 다카이치 총리가 대만과 관련한 잘못된 발언으로 중일 관계에 심각한 충격을 줬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일본 측의 일부 정치인과 우익 세력은 중국과 일본 국내외의 강한 비판과 반대에 직면해 회개하기는커녕 오히려 더욱 심해지고 있다"며 "일본의 신형 군국주의가 이빨을 드러내 위기를 초래하고 세계 평화와 안정을 위협하고 있는 데 대해 국제 사회는 이를 단호히 반격해야 하며 일본 군국주의가 다시 살아나는 것을 절대 허용하지 말아야 한다"고 꼬집었다.

앞서 기우치 미노루 일본 내각부 특명담당대신이 다카이치 사나에 내각 각료 중 처음으로 춘계예대제(정기 봄 제사)를 맞아 이날 2차 세계대전 A급 전범이 합사된 도쿄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했다.

그 외에 '모두가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하는 국회의원 모임'에 소속된 여야 의원 126명 이상이 야스쿠니 신사를 집단으로 참배했다. 다카이치 총리는 직접 참배는 않고 공물만 보냈다.

ejjung@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