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웅이 돌아왔다"…中, 한국전쟁 중국군 유해 12구 대대적 환영

제13차 송환…대형전략수송기 투입하고 최신 전투기로 호위
인천공항서 3년만에 차관급 공개 행사…한중관계 개선 반영

중국 공군 소속 대형 수송기인 윈(運)-20B가 22일 전투기 젠-20의 호위를 받으며 한국전쟁 당시 전사한 중국군 유해를 수송하고 있다. 2026.4.22 ⓒ 신화=뉴스1

(베이징·서울=뉴스1) 정은지 특파원 김예원 기자 = 한국전쟁에 참전했다 전사한 중국군 12명의 유해가 22일 중국 랴오닝성 선양 타오셴공항에 도착했다고 CCTV 등 중국 언론이 보도했다.

중공군이 참전한 1950년을 의미하는 '영광스러운 귀환 50'으로 명명된 이번 유해 송환 작업은 중국 대형 전략 수송기 윈-20B가 맡았다. 윈-20B가 지난해 항일전쟁 승리 80주년 열병식에 참석한 후 중국군 유해 송환 작업을 맡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중국군 유해 12구를 실은 윈-20B가 중국 영공에 진입하자, 중국 공군은 4대의 젠-20 전투기를 보내 호위하며 예우를 갖췄다.

이들 편대가 오전 10시 20분께 다롄에 위치한 해군 군항 부두 위를 비행할 때에는 해군 장병들이 이를 향해 경례했다.

중국군 유해가 타오셴공항에 도착하자 관제탑에선 "영웅이 집으로 돌아왔다"며 "조국과 국민은 이들을 결코 잊은 적이 없다"고 경의를 표했다.

공항에서 열린 환영 행사에는 각계 대표 약 1800명이 참석했고, 행사 후 의장대는 12구의 중국군 유해를 선양에 위치한 '항미원조 열사 묘지'로 호송했다.

22일 인천국제공항에서 열린 제13차 중국군 유해송환 인도식에서 이광석 국방부 국제정책관(왼쪽)과 스이 중국 국제협력사 부사장이 유해 인계인수서에 서명하고 있다. (국방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26.4.22 ⓒ 뉴스1

이에 앞서 이날 오전 인천국제공항에서 이두희 국방부 차관과 쉬야오 중국 퇴역군인사무부 부부장(차관급) 공동주관으로 제13차 중국군 유해 송환 인도식을 개최했다.

이번 인도식은 유해 인계·인수 서명, 중국 측 자체 추모행사, 유해 운구 및 군용기 안치, 양측 대표 인사말 등 순으로 진행했으며, 한중 관계 복원 및 선린우호 정신을 반영해 3년 만에 차관급 공개 행사로 재개됐다.

국방부는 국제법과 인도주의 정신에 따라 올해 12구의 유해를 송환했다고 밝히며 앞으로도 중국군 유해 송환을 지속하겠다고 설명했다.

국방부가 2014년부터 지난해까지 송환한 유해는 총 1011구로,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은 수습 유해 중 중국군으로 판정된 유해를 매년 한 차례씩 중국에 인도하고 있다.

ejjung@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