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이란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같은 상황"…中학자 진단
해협 봉쇄 후 재봉쇄 언급하며 "사소한 움직임에도 강한 반응 촉발"
"깊은 상호 불신에 지속적 불확실성 이어져…일시적 긴장완화는 가능"
- 정은지 특파원
(베이징=뉴스1) 정은지 특파원 = 미국과 이란 간 2차 협상 개최를 추진 중인 가운데 중국 전문가들은 현재의 교착 상태를 단기간에 해소할 수는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20일 "미국과 이란 간 근본적 문제는 깊은 상호 불신에 있다"며 "이로 인해 반복적인 긴장 고조와 지속적인 불확실성이 이어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딩룽 상하이국제문제연구소 중동연구소 연구원은 "미국과 이란 간 관계는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 게임과 유사해 사소한 움직임에도 강한 반응이 촉발될 수 있다"며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재개방한 것은 이스라엘과 레바논 간 휴전에 기반한 결정이었지만 이후 상황이 실제로 종료되지 않음을 확인하고 다시 봉쇄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리하이둥 중국 외교학원 교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이 제시한 재개방 조건을 언급하지 않고 이를 성과로 강조하자 이같음 움직임에 설득되지 않겠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고 진단하면서 "이란이 더욱 자극을 받아 불만을 반영해 해협 봉쇄 결정을 내린 것"이라고 분석했다.
리하이둥 교수는 "미국과 이란은 교착 상태를 향후 협상을 위한 지렛대 구축에 활용할 가능성이 크다"며 "군사력 강화, 정보전 전략 고도화, 동맹 결속 등을 통해 다음 국면에 대비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일각에서 미국과 이란 간 협상 진전 가능성도 나온다. 딩룽 연구원은 "양국이 협상을 통해 진전을 보이고 일시적으로 긴장 완화 또는 휴전이 가능할 수 있다"면서도 "우라늄 농축과 같은 핵심 쟁점에 대한 최종 합의 도출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측 협상 대표가 오는 20일 오후 파키스탄에 도착할 것이라고 밝히며 2차 협상 기대감을 높였다.
그러나 이란은 미국이 해상 봉쇄를 유지하는 한 어떠한 협상도 불가하다며 맞서고 있어 2차 회담 개최 여부는 불투명한 상황이다.
ejju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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