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절·미중 정상회담 앞 방북하는 中왕이…"전략적 소통 강화"

북중 교류 재개 속 中 고위급 올해 첫 방북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4일(현지시간) 중국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정상회담을 앞두고 악수를 하고 있다. ⓒ 로이터=뉴스1

(베이징=뉴스1) 정은지 특파원 = 왕이 중국 외교부장이 북한 최대 명절인 태양절(4월 15일)을 앞두고 9~10일 북한을 방문한다. 내달 중순 미중 정상회담을 앞두고 북한에 대한 중국의 영향력을 과시하기 위함으로 해석된다.

마오닝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8일 "조선(북한) 외무성의 초청에 따라 왕이 중앙정치국 위원 겸 외교부장이 북한을 방문한다"고 밝혔다.

마오닝 대변인은 왕 부장의 이번 방북에 대한 중국 측 기대를 묻는 질문에 대해 "중조(북중) 양국은 산과 물로 연결된 전통적 우호 이웃 국가로 중조 관계를 잘 유지하고 공고히 하며 발전시키는 것은 항상 중국 당과 정부의 확고한 전략적 방침"이라고 말했다.

그는 "왕 부장의 이번 방문은 중조 양당이 양국 최고 지도자의 합의를 이해하고 양국 관계 발전을 촉진하기 위한 중요한 조치"라며 "중국은 북한과 함께 전략적 소통을 강화하고 긴밀한 교류와 협력을 통해 중조 전통 우호 협력 관계를 지속적으로 발전할 용의가 있다"고 강조했다.

중국 고위급 인사가 북한을 방문하는 것은 올해 처음이다.

한동안 냉각기를 가졌던 북중 고위급 교류는 지난해 9월 항일전쟁 80주년 계기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열병식에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가 참석하며 6년 8개월 만에 중국을 방문한 것을 계기로 급물살을 탔다.

이어 지난해 9월 말 최선희 북한 외무상이 중국을 방문한 데 이어 10월엔 리창 총리가 노동당 창건 80주년 행사 참석을 위해 북한을 방문했다.

이런 가운데 북중 간 교류도 복원되는 모양새다. 지난달 북중 간 여객 철도가 전면 복원된 데 이어 지난달 30일엔 평양으로 향하는 중국국제항공(에어차이나) 항공편이 6년만에 운항을 재개하기도 했다.

북중 간 교류 재개 움직임 속 왕 부장의 방북을 계기로 한 중국인의 북한 관광이 허용될 가능성이 커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ejjung@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