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다카이치, UAE 대통령과 통화…"원유 안정적 공급 요청"

"UAE와 사태 진정·해협 안정 위해 협력할 것"
"8개월분 원유 확보…연말 이후까지 안정적 유지 가능"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 ⓒ AFP=뉴스1

(서울=뉴스1) 이정환 기자 = 일본이 7일(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UAE)에 원유의 안정적 공급을 위해 협력해 줄 것을 요청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 등에 따르면 이날 다카이치 총리는 셰이크 무함마드 빈 자이드 알 나흐얀 UAE 대통령과 약 30분간 전화 통화를 가졌다.

다카이치 총리는 소셜미디어 엑스(X)에서 무함마드 대통령에게 UAE가 일본 에너지 안보상 최우선 파트너라는 점을 고려해, "원유의 안정적인 공급을 위한 지속적인 협력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또한 "이란의 공격으로 특히 큰 피해를 본 것에 대해 위로를 전하는 한편, 일본이 이란을 상대로 주변국에 대한 공격이나 호르무즈 해협의 항행 안전을 위협하는 행위를 중단할 것을 강력히 요구해 왔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다카이치 총리는 "UAE와는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을 더욱 진전시켜 나가는 동시에, 사태의 조기 진정과 호르무즈 해협의 안정을 위해 계속해서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원유 수입량의 약 90%를 호르무즈 해협을 통해 공급받는 일본은 이란 전쟁이 발발한 뒤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봉쇄 조치에 직격탄을 맞았다.

앞서 다카이치 총리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일본 전체적으로 필요한 물량은 확보된 상태"라며 원유 대체 조달 방안을 두고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지 않는 경로를 통한 조달에 최대한 주력한 결과 중동 및 미국 등으로부터의 조달을 통해 4월에는 전년 대비 20% 이상, 5월에는 대체 조달 비중이 절반을 넘길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또한 "일본에는 약 8개월분의 석유가 비축돼 있다"면서 비축유 방출량을 조절하면서도 연말 이후까지 원유 공급을 안정적으로 유지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고 강조했다.

한편 일본은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봉쇄와 관련해서도 외교적으로 적극적인 목소리를 내고 있다.

일본 외무성에 따르면 모테기 도시미쓰 외무상은 지난 2일 영국 정부 주도로 열린 호르무즈 해협 관련 외교장관 화상회의에서 조기 긴장 완화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국제해사기구(IMO)에서 일본 선박을 포함한 모든 선박과 선원의 안전을 보장할 '안전 해상 통로' 설치를 제안했다.

jwle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