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중 대만 국민당 주석 10년만 방중 시작…中 "중국 내정"(종합)
공항엔 장관급 쑹타오 주임 영접…10일 시진핑과 국공회담 전망
정리원 "평화 가능 증명할 것"…라이칭더 "평화는 실력으로 얻는 것"
- 정은지 특파원
(베이징=뉴스1) 정은지 특파원 = 친중 성향의 대만 국민당 정리원 주석이 7일부터 5박 6일간의 중국 방문 일정을 시작했다.
7일 중국 신화통신 및 대만 연합보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정리원 주석은 이날 오후 1시 30분께 상하이 훙차오공항에 도착했다. 대만 국민당 주석이 중국을 방문한 것은 지난 2016년 이후 10년 만이다.
정 주석은 장관급인 쑹타오 중국 공산당 중앙대만공작판공실 주임 영접을 받았다.
마오닝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정 주석의 중국 방문에 대한 질문에 "대만 문제는 중국의 내정으로 양안 관계는 외교 문제가 아니다"라며 "미국과 대만 간 군사 연락을 반대한다는 중국의 입장은 일관되고 명확하다"고 말했다.
이날 중국에 도착한 정 주석은 바로 난징으로 이동해 쑹 주임이 마련한 만찬에 참석할 예정이다.
8일엔 과거 국민당 수도였던 난징에 조성된 쑨원(쑨중산) 묘인 중산릉을 방문한다. 이는 쑨원 탄생 160년 계기에 이뤄지는 것이다. 이전에 중국을 방문했던 마잉주 전 총통, 훙슈주 국민당 주석 모두 중산릉을 방문한 바 있다.
같은 날 상하이로 복귀한 후 다음 날인 9일 상하이의 대만 기업인들과 상하이 황푸강변의 유서 깊은 고급 호텔인 허핑반점(和平饭店·평화호텔)에서 만난다.
이 곳은 지난 2023년 마잉주 전 총통이 상하이를 방문했을 때 대만 기업인들과 만난 곳이자 1998년 왕다오한 중국 해협양안관계협회장과 구전푸 대만 해협교류기금회 이사장이 2차 '왕구회담'을 한 장소로 양안 관계에 있어 역사적 의미가 있다는 평가다.
상하이 일정을 마친 정 주석은 베이징으로 향한다. 대만 언론들은 정 주석이 10일 베이징에서 시진핑 주석과 회담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정 주석은 오는 12일 대만으로 돌아간다.
시 주석이 대만 국민당 지도자와 만나는 것은 2016년 10월 이후 약 10년 만이다.
정 주석은 중국으로 향하기에 앞서 "이번 방문의 가장 중요한 메시지는 양안 모두 평화로운 방식, 대화, 소통, 교류를 통해 차이를 해소하고 평화의 혜택을 가져오기를 희망한다는 것을 전 세계에 증명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당파 또는 출생지와 관계없이 마음속에 대만이 있고 대만을 진정으로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대만이 전장이 되기를 바라지 않을 것"이라며 "구체적인 양안 간 교류와 전면적 교류는 2028년 국민당이 집권하면 자연스럽게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라이칭더 총통은 이날 "중국과의 교류는 대등하고 존엄을 유지하는 원칙 하에 이뤄져야 한다"며 "평화 쟁취는 독재자에게 받는 게 아니라 실력에 의존해야 하고, 모두가 결심해야 진정한 평화를 얻을 수 있다"고 말하며 정 주석의 방중을 우회 비판했다.
또한 줘룽타이 대만 행정원장(총리 격)은 정 주석의 중국 방문을 두고 "정당 대표나 정치적 영향력을 가진 인사가 공개적으로 중국 공산당과 접촉한다면 강도 높은 감시를 받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줘 원장은 "만약 이번 방문으로 어떤 불법 행위가 명백히 발생한다면 정부는 반드시 '재해 후 복구'라는 강력한 법률 규범을 재건해야만 국가 안보를 보장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jju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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