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총통, 친중 야당 대표 방중에 "평화는 독재자에 받는 게 아냐"
국민당 정리원 주석, 10년만의 방중 일정 시작
- 정은지 특파원
(베이징=뉴스1) 정은지 특파원 = 친중 성향의 대만 야당 국민당의 정리원 주석이 7일부터 방중 일정을 시작한 가운데 라이칭더 대만 총통이 "중국과 교류는 대등하고 존엄을 유지하는 원칙 하에 이뤄져야 한다"고 밝혔다.
대만 총통부에 따르면 라이 총통은 이날 오전 민주화 운동가 정난룽 서거 37주기 추모 기념회에 연설하고 "오늘날 대만의 민주, 자유, 개방은 독재자의 하사품이 아닌 수많은 민주 운동 선배들의 희생과 헌신, 그리고 전 대만인들이 함께 용감하게 쟁취한 결과"라고 말했다.
라이 총통은 "오늘의 민주주의를 더욱 소중히 여기고 지켜야 한다"며 "어떤 위협속에서도 되돌아갈 수 없는 길을 걸어야 하며 민주주의는 대만의 유일한 살길"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대만이 상당한 민주적 성과를 이뤘지만 동시에 또 다른 도전 과제인 중국 본토의 압박과 위협에 직면해있다"며 "모두가 평화의 중요성을 잘 알고 있고 대만인들은 평화를 사랑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평화에 대해서 이상적으로 생각해야지 환상을 가져선 안된다"며 "평화 쟁취는 독재자에게 받는 게 아니라 실력에 의존해야 하고, 모두가 결심해야 진정한 평화를 얻을 수 있다"고 말했다.
라이 총통은 "전쟁이 없다는 것이 평화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주권을 보장할 수 있고 국민들이 수년간 추구해 온 민주 생활 체제를 유지할 수 있어야 진정한 평화"라고 밝혔다.
이어 "대만이 자체 역량을 강화하고 국가 안보를 수호하고 대만 해협의 평화와 인도-태평양의 안정을 유지할 책임도 있다"며 "이는 국제사회 역시 마찬가지"라고 덧붙였다.
그는 "대만은 대등하고 존엄을 유지하는 원칙 하에서 중국과 교류 협력을 통해 양안의 평화와 번영 발전을 촉진할 수 있다"며 "대만은 중국의 일부가 아니고 민주, 자유 및 인권을 중시하는 삶을 추구할 권리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10년만의 국민당 지도자 방중에 나선 정리원 국민당 주석은 이날 상하이에 도착해 5박 6일간의 중국 일정을 시작했다.
정 주석은 이날 오후 1시 30분께 상하이에 도착했는데, 쑹타오 중국 공산당 중앙대만공작판공실 주임이 공항에서 국민당 대표단을 맞이했다.
ejjung@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