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선박들 호르무즈 나오고 억류자 석방…"이란과 대화 뚫었네"
다카이치 "美·이란 대통령과 전화회담 추진"…중재 시도까지
- 장용석 기자
(서울=뉴스1) 장용석 기자 = 미국·이스라엘과 이란 간의 전면전에 따른 중동사태가 장기화하고 있는 상황에서 일본 정부가 이란과의 외교채널을 본격 가동 중인 것으로 보인다.
7일 일본 정부 발표와 현지 언론 보도를 종합하면 이란 당국에 억류됐던 일본인 1명이 보석으로 석방됐다.
일본 정부는 이 인물의 구체적인 신원을 공개하지 않았으나, 현지 언론과 외신들은 이 인물이 지난 1월 이란 내 반정부 시위 보도와 관련해 이란 당국에 체포·수감됐던 NHK 테헤란지국장이라고 전하고 있다.
이와 관련 일본 정부 대변인 기하라 미노루 관방장관은 이날 "주이란대사관이 1월 20일 이란 당국에 억류됐던 일본인이 현지 시간 4월 6일 석방됐음을 확인했다"며 "주이란대사가 석방 직후 그를 직접 만나 건강상태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다만 일본 정부는 이 일본인이 보석 상태로 풀려난 것일 뿐 '완전한 석방'은 아니란 이유에서 정식 석방과 조속한 귀국을 이란 측에 계속 요구한다는 방침이다.
일본 정부는 올 2월 말 미국과 이스라엘군의 이란 공격이 시작된 이후 외교장관 간 전화협의 등을 통해 이란 측에 억류 일본인 석방과 중동 정세의 긴장 완화 등을 촉구해 온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일본 정부는 이번 전쟁에 따른 이란 측의 호르무즈 해협 봉쇄와 관련해서도 외교적 대응에 나선 모습이다.
일본 외무성에 따르면 모테기 도시미쓰 외무상은 지난 2일 영국 정부 주도로 열린 호르무즈 해협 관련 외교장관 화상회의에서 조기 긴장 완화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국제해사기구(IMO)에서 일본 선박을 포함한 모든 선박과 선원의 안전을 보장할 '안전 해상 통로' 설치를 제안했다.
이런 가운데 이달 3일 일본 선사 미쓰이OSK라인(MOL)과 오만 국영 해운사가 공동 소유한 LNG선 '소하르 LNG'가 이번 전쟁 발발 후 처음으로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했고, 4일과 6일엔 MOL의 인도 자회사가 소유한 LPG선 '그린 산비'와 '그린 아샤'가 잇따라 해협을 빠져나왔다.
일본 정부는 이들 선박의 호르무즈 해협 통과에 '직접 관여하지 않았다'는 입장이지만, 현 상황 해결을 위해 미국과 이란을 중재하고자 한다는 의사 또한 분명히 하고 있다.
이와 관련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는 이날 참의원 예산위원회 답변에서 최근 중동 정세완 관련해 "(일본은) 이란과 역사적인 관계를 맺고 있고, 미국은 동맹국"이라며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및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과의 전화회담을 각각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다카이치 총리는 "중재가 될지 모르겠지만 양측에 (사태의) 조기 진정이 중요함을 호소하겠다"고도 말했다.
일본에선 앞서 2019년 미국과 이란이 갈등을 빚었을 때도 아베 신조 당시 총리가 이란을 방문해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를 만나는 등 중재를 시도한 적이 있다
ys4174@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