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보름만에 기름값 또 오른다…정부 개입해 인상폭은 제한

원유가 상승 대비 절반 수준만 인상…"가격 정책 엄격 시행"

중국 정제유 가격 인상을 앞둔 3월 22일 쑤저우의 한 주유소로 향하는 차량들이 길게 줄을 서 있다. 2026.3.22 ⓒ AFP=뉴스1

(베이징=뉴스1) 정은지 특파원 = 국제 유가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중국 정부가 또 한번 가격 인상 폭 제한을 결정했다. 그럼에도 6회 연속 정제유 가격이 인상됐다.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발개위)는 7일 "지난달 23일 국내 석유 제품 가격 조정 이후 국제 시장의 원유 가격이 크게 변동했다"며 "국제 유가 상승이 국내에 미치는 충격을 완화하기 위해 정제유 가격에 대한 조정 조치를 지속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발개위에 따르면 7일 24시(8일 0시)부터 휘발유와 경유 가격은 국제 유가 변동을 반영해 각각 톤당 800위안(약 17만5000원)과 770위안 인상돼야 한다.

그러나 정부가 가격 인상 폭을 제한함에 따라 실제 인상 폭은 각 420위안과 400위안으로 결정됐다.

이에 따라 일반 휘발유인 92호 휘발유는 L당 0.33위안, 0번 경유는 0.34위안 올라 예상 인상 폭 대비 0.31위안과 0.32위안 적게 인상했다고 설명했다. 만약 50L를 주유하는 휘발유 차주의 경우 16.5위안(약 3600원)을 추가로 부담해야 한다.

발개위는 "중국석유, 중국석화 및 기타 원유 가공 기업들이 정제유 생산과 운송을 조직해 시장의 안정적 공급을 보장하고 국가 가격 정책을 엄격히 시행해야 한다"며 "관련 지방 부서는 시장 감독 및 검사를 강화하고 국가 가격 정책을 시행하지 않는 행위를 엄격하게 조사 및 처벌해 정상적 시장 질서를 유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중국은 정부가 정제유의 가격 상한선을 정해 관리하는데, 보통 10영업일마다 국제 유가 변동을 반영해 가격 상한선을 조정한다.

지난달 24일의 경우 시장에선 경유와 휘발유 가격 인상폭이 2000위안을 훌쩍 뛰어넘었다. 다만 당국이 13년만에 가격 인상 폭을 제한하면서 휘발유와 경유의 톤당 인상 가격은 각 1160위안과 1115위안으로 결정된 바 있다.

중국 당국이 정제유 가격 개입에 나선 것은 지난 2013년 이후 13년 만이었다.

ejjung@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