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도 '비닐 대란' 덮쳤다…석화 공장 조기 가동해 생산 총력

일부 외식업체 비닐봉지 제공 불가 알리기도
당국 "비닐 관련 상품 공급 대체로 안정적"

중동전쟁 여파로 비닐 대란 우려가 확산하고 있는 가운데 2일 서울의 한 대형마트에서 시민들이 장바구니를 이용해 구매물품을 담고 있다. 2026.4.2 ⓒ 뉴스1 박지혜 기자

(베이징=뉴스1) 정은지 특파원 = 대만이 중동 전쟁 장기화로 인해 석유화학 원자재 수급난으로 어려움을 겪으면서 국영기업의 나프타 생산 공장의 조기 가동을 통해 생산 확대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6일 연합조보 등 중화권 언론에 따르면 최근 대만 내 비닐봉지 대란이 발생하면서 마트에서 야시장까지 이르기까지 비닐봉지 품귀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일부 도시락 가게와 음료 가게는 공지를 통해 지난 1일부터 비닐봉지를 제공하지 않는다고 발표했고, 두유 가게는 플라스틱컵 품절로 원가가 더 높은 종이컵을 사용하고 있으며 약국의 포장재와 약봉지도 부족한 상황이라고 한다.

대만 신베이의 한 주방 용품 매장 관계자는 "비닐봉지 가격이 올랐다"며 "1인당 1개씩만 구매가 가능토록 했다"고 전했다.

이에 국영 석유기업인 대만중유공사 산하 제4나프타생산 공장은 정비를 지난달 말 조기 종료하고 이달 1일부터 조기 가동에 들어갔다.

이에 이 공장의 에틸렌 생산량은 지난달 6만톤 수준에서 이달 7만9000톤 수준으로 증가해 대만 내 플라스틱 원료의 공급을 보장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줘룽타이 행정원장(총리 격)과 라이젠신 경제차관은 최근 중유공사 석유화학사업부의 린위안 공장을 직접 방문한 자리에서 석유, 가스, 나프타 등 관련 원자재 제품을 조정해 국내 에너지와 민생 물자 공급의 안정 유지를 당부했다.

대만 경제부는 "생산 능력을 효과적으로 향상해 내수 위주로 공급할 것"이라며 "자원을 융통성있게 재배치해 산업 충격을 최소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공밍신 경제장관도 "제4나프타 생산 공장 생산량 확대로 추가로 생산 가능한 비닐 봉지는 월간 기준 12억5000만개"라며 "마트 등 소매 시장의 비닐 관련 상품 공급은 대체로 안정적"이라고 밝혔다.

실제 패밀리마트, 카르푸 등 주요 소매 채널에선 비닐 구매 제한을 두거나 재고 부족의 현상이 발생하지 않고 있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다만 코스트코의 경우 비닐 포장지 등의 14개지 제품에 대해 구매 제한 조치를 취했다고 부연했다.

ejjung@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