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野대표, 내달 시진핑 초청 수락…"독립 반대, 양안 기초"(종합)
4월 7~12일 10년만에 방중…트럼프 방중 앞 국공회담 개최할 듯
정리원 주석 "양안 전쟁 걱정 없게 노력"…민진당 "국가이익 희생 말라"
- 정은지 특파원
(베이징=뉴스1) 정은지 특파원 = 친중 성향의 대만 야당인 국민당의 정리원 주석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방중 초청을 공식 수락해 내달 10년만의 국공 회담이 개최될 것으로 예상된다.
30일 중국 관영 신화통신과 대만 연합보 등에 따르면 쑹타오 중국 공산당 대만판공실 주임은 "정리원 국민당 주석이 취임한 후 여러차례 대륙(본토) 방문 의사를 표명했다"고 밝혔다. 쑹 주임은 국민당을 '중국 국민당'이라고 표현했다.
쑹 주임은 "국공 양당 관계와 양안 관계의 평화 발전을 촉진하기 위해 시진핑 주석은 4월 7~12일 정 주석과 국민당 대표단이 장쑤, 상하이, 베이징을 방문하도록 환영하고 초청한다"며 "국민당 측과 정 주석의 방문 문제에 대해 소통하고 적절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 주석은 지난해 10월 국민당 당대표 선거를 통해 당선됐다. 그는 학생운동을 거쳐 민진당에서 정계에 입문한 인물이다.
정 주석은 이날 오전 회견에서 "흔쾌히 초청을 받아들인다"며 중국 방문을 공식화했다. 그는 지난해 국민당 주석 당선 후 올 상반기 중국 방문을 희망한다고 언급한 바 있다.
정 주석은 "국민당 주석이 중국 본토를 방문한 지 10년이 지났기 때문에 양안의 평화와 안정을 위한 첫걸음을 내딛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대만 독립 반대'와 '92 합의'는 양안 관계의 기초"라며 "이를 고수해 대만인에게 양안에 전쟁의 위험이 필요하지 않다는 것을 증명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전세계가 하나의 중국 정책을 따르고 대만 독립을 지지하지 않는다는 공통된 인식을 갖고 있으며, 미국 역시 누가 집권하는 것과 관계 없이 일관되게 명확한 입장을 표명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 주석은 "이같은 공통된 기초 위에 모두가 대만해협이 혼란의 원인이 되는 것을 원하지 않고 미국 역시 양안이 대화를 통해 대립을 중단해야 한다고 강조해왔다"며 "4월의 방문으로 양안이 따뜻한 봄을 맞이할 수 있기를 바라고 여기에서 출발해 서로가 선의를 확대하고 공동 신뢰를 쌓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이어 양안 평화는 대만과 중국 본토의 공통된 기대라며 "양안이 지역 평화와 인류 평화에 적극적으로 기여해 전 세계가 더 이상 양안에서 전쟁이 발생할 걱정을 하지 않도록 노력할 의향이 있다"고 부연했다.
대만 국민당 주석이 중국을 방문하는 것은 지난 2016년 11월 홍슈주 당시 주석 이후 10년만이다. 훙슈주 주석은 베이징과 난징을 방문했고 시진핑 주석과도 회담했다.
이번 국공회담은 오는 5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방중에 앞서 이뤄진다는 점에서 관심이 쏠린다. 중국은 대만 문제를 핵심 이익 중에서도 핵심으로 보고 있다.
중국 측은 시 주석과 정 주석의 회담 여부에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으나 시 주석이 초청했다고 언급한 점을 감안하면 '국공회담'이 성사될 것으로 예상된다.
대만 집권 민진당은 정리원 주석의 중국 방문에 우려를 표했다.
민진당 소속의 황제 입법원 부서기는 "국민당이 이 시점에서 자발적으로 중국 본토에 대한 메시지를 발신한 것은 미국 측과 엇나가고 있다는 신호를 줄 수 있다"며 "이는 대만의 전체적 외교 및 안보 전략에 좋은 일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그는 "정 주석은 중국 방문에서 대만 주권을 낮추지 않고 상호 작용 과정에서 대만 국가이익을 희생해선 안된다"며 "시진핑에 대만 무기 구매의 긴급성과 국방 자주적 요구를 공식적으로 전달해야 한다"고 말했다.
지난 2005년 후진타오 주석 시절 롄잔 당시 국민당 주석은 베이징에서 회담을 개최하며 당 대 당 채널을 복원했다.
이후 국민당의 마잉주 총통 재임 기간(2008~2015년) 교류를 강화하고 국공 포럼 등을 개최하는 등 고위급 교류를 진행했다. 특히 2015년엔 양안 정상이 싱가포르에서 첫 정상회담을 개최하기도 했다.
이어 2016년 시진핑 주석과 주리룬 당시 국민당 주석이 마지막으로 베이징에서 회담을 한 이후 사실상 국공 회담은 자취를 감췄었다.
ejju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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