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국민당 주석, 내달 시진핑 초청에 방중…10년만의 국공회담

시진핑, 4월 7~12일 정리원 주석 초청

2015년 11월 7일 싱가포르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마잉주 당시 대만 총통이 역사적인 회담을 갖고 악수를 하고 있다. ⓒ AFP=뉴스1

(베이징=뉴스1) 정은지 특파원 = 대만의 친중 성향 야당인 국민당 주석이 내달 초 중국을 방문한다. 이에 따라 지난 2016년 이후 10년만에 국·공 회담이 열리게 됐다.

30일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쑹타오 중국 공산당 대만판공실 주임은 "정리원 국민당 주석이 취임한 후 여러차례 대륙(본토) 방문 의사를 표명했다"고 밝혔다. 쑹 주임은 정 주석을 '중국 국민당'이라고 표현했다.

쑹 주임은 "국공 양당 관계와 양안 관계의 평화 발전을 촉진하기 위해 시진핑 주석은 4월 7~12일 정 주석과 국민당 대표단이 장쑤, 상하이, 베이징을 방문하도록 환영하고 초청한다"고 발표했다.

그러면서 "국민당 측과 정 주석의 방문 문제에 대해 소통하고 적절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 주석은 지난해 10월 국민당 당 대표 선거를 통해 당선됐다. 그는 학생운동을 거쳐 민진당에서 정계에 입문한 인물이다.

중국 측은 시 주석과 정 주석의 회담 여부에 구체적으로 발표하지 않았으나 시 주석이 초청했다고 언급한 점을 감안하면 '국공 회담'이 성사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국공 회담은 오는 5월 중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방중에 앞서 이뤄진다는 점에서 관심이 쏠린다. 중국은 대만 문제를 핵심 이익 중에서도 핵심으로 보고 있다.

지난 2005년 후진타오 주석 시절 롄잔 당시 국민당 주석은 베이징에서 회담을 개최하며 당 대 당 채널을 복원했다.

이후 국민당의 마잉주 총통 재임 기간(2008~2015년) 교류를 강화하고 국공포럼을 개최하는 등 고위급 교류를 진행했다. 특히 2015년 11월엔 시 주석과 마 총통이 싱가포르에서 첫 양안 정상회담을 개최하기도 했다.

2016년엔 시 주석과 당시 집권당이던 국민당의 주리룬 주석과 회담을 가졌다. 그러나 차이잉원이 총통에 당선돼 민진당이 집권한 후인 같은 해 11월 훙슈주 국민당 주석의 회담을 마지막으로 국공 회담이 열리지 못했다.

지난 2023년과 2024년 국민당 부주석이 중국을 방문한 데 이어 지난 2월 베이징에서 10년만에 국공포럼이 개최되며 중국 공산당과 대만 국민당 간 고위급 교류 기대감을 키웠다.

ejjung@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