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상승에 中항공사 유류할증료 줄인상…여행객들 "쌀 때 사두자"
국제선 이어 국내선도 인상 움직임 가속
5월 노동절연휴 항공권 예약 전년比 20% 증가
- 정은지 특파원
(베이징=뉴스1) 정은지 특파원 = 중동 전쟁 장기화로 국제 유가가 지속 상승하면서 중국 주요 항공사들이 국제선에 이어 국내선 유류할증료를 인상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일부 여행객들이 항공권 조기 구매를 서두르고 있다.
26일 중국 계면신문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중국 춘추항공은 내달 5일부터 판매되는 국내 노선의 유류할증료를 인상한다고 발표했다. 구체적인 인상 폭은 추후 공지를 통해 발표할 예정인데, 항공유 상승세를 반영해 이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중국 주요 항공인 중국국제항공(에어차이나), 남방항공, 동방항공 등 항공사들은 현재까지 유류할증료 국내선 항공편 인상 계획을 발표하지 않았으나 업계에서는 이들 항공사도 조만간 유류할증료 인상 계획을 발표할 것으로 예상한다.
이에 앞서 중국 춘추항공, 지샹항공, 동방항공, 남방항공 등은 이미 국제선에서는 유류할증료를 인상했다. 통상 인상폭은 50% 수준이지만 일부 노선의 경우 유류할증료가 2배 수준으로 오르기도 했다.
남방항공의 경우 동남아시아 노선은 100위안(약 2만2000원), 호주 노선은 270위안씩 인상하고 춘추항공은 상하이~쿠알라룸푸르 노선의 유류할증료를 180위안에서 360위안으로 올린다고 발표했다.
이는 이란 전쟁 영향으로 항공사 운영 비용 중 30% 이상을 차지하는 항공유 가격이 급등했기 때문이다.
2월 초 기준 중국 국내 항공유 구매 가격은 톤당 5050위안 수준이었으나 3월 하순엔 5680위안으로 올랐다.
유류할증료 부과는 항공권 발권 시간을 기준으로 한다. 이 때문에 인상된 유류할증료가 적용되기 전 발권된 항공권에 대해서는 유류할증료가 인상 전 기준에 따라 부과된다.
이에 유류항공권 인상 전 항공권을 구매하려는 수요도 증가하고 있다. 특히 4월 초 청명절과 5월 초 노동절 연휴를 앞둔 여행객 사이에서 서두르는 움직임이 많아졌다.
닝보의 한 여행사 관계자는 현지 언론에 "일부 단체관광객들은 여행 일정을 앞당기거나 서둘러 발권하고 있다"고 전했다.
여행플랫폼 취나알에 따르면 노동절 연휴 기간 항공권 예약이 전년 대비 약 20% 증가했다.
샤오훙슈 등 중국 주요 SNS에는 유류할증료가 인상되기 전에 항공권을 구매했다는 '인증'도 잇달아 올라오고 있다.
한 사용자는 "3~6월 랴오닝성 선양, 한국, 태국행 항공권을 미리 발권했다"고 밝혔고 또 다른 사용자는 "유류할증료가 급등하기 전에 스페인, 호주, 아르헨티나 등 장거리 항공권을 우선적으로 구매를 완료했다"고 했다.
계면신문은 "유가가 지속 상승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많은 소비자들이 상대적으로 저렴한 항공권 확보를 위해 한 달 넘게 남은 기간의 항공권을 미리 예약하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업계 관계자는 "항공사와 고속철도 간의 경쟁 관계를 고려하면 항공사들이 유류할증료 인상폭을 적절하게 조절할 것으로 본다"며 "맹목적으로 항공권을 비축하는 것을 권장하지 않고, 일정이 확정되지 않은 여행객들의 경우 일정 변경에 따른 취소 수수료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ejju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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