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민간분 이어 정부비축유 방출 시작…한달 소비량 5300만배럴

전국 11개 기지서 석유도매기업에 순차적 인도…전체 비축분의 20%

일본 도쿄 남부 가와사키의 게이힌 산업단지에 위치한 정유 공장. 2026.03.17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김지완 기자 = 일본 정부가 26일 이란 전쟁으로 인한 원유 수급 부족을 해결하기 위해 국내 소비량의 1개월분에 해당하는 5300만 배럴의 국가 비축유를 방출하기 시작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 등에 따르면 경제산업성은 이날 오전 11시 에히메현 이마바리시의 기쿠마 국가석유비축기지에서 국가 비축유 방출이 시작됐다.

27일 이후에는 홋카이도와 지바현, 오키나와현의 기지 등 4월까지 순차적으로 전국 11개 비축기지에서 총 5300만 배럴을 석유 도매기업에 순차적으로 인도한다.

현재 일본 정부는 22일 기준으로 146일분의 비축유를 보유하고 있다. 이번에 방출하는 비축유는 전체 비축유의 약 20%에 해당한다.

앞서 지난 16일부터는 민간 비축유 중 국내 소비량 15일분에 해당하는 분량을 방출하기 시작했다.

이후 19일 일본 정부는 ENEOS, 이데미츠 코산, 코스모 석유, 타이요 석유 등 원유 도매 4개 사와 비축유를 총 5400억 엔에 매각하는 임의 계약을 체결했다.

산유국의 석유 기업에 일본의 탱크를 임대해 비축하고 있는 산유국 공동 비축분도 5일분을 방출할 방침이며, 이달 중 시작할 전망이다.

일본이 전략 비축유를 방출한 것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전면 침공한 지난 2022년 이후 4년만이다.

한편 일본 정부는 비축유 방출 외에도 휘발유 가격을 L당 170엔(약 1580원)으로 억제하기 위한 보조금 지급을 실시하고 있다.

gwk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