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대사관 침입 日자위대원, 계획범행 정황…"하루 전 흉기 구입"

흉기 들고 대사관 침입 시도…中 강력 항의

25일 일본 도쿄 주재 중국 대사관 입구에서 경찰관이 경비를 서고 있다. 전날 한 자위대원이 대사관 경내에 무단 침입한 혐의로 체포됐다. 2026.03.25. ⓒ AFP=뉴스1

(서울=뉴스1) 이정환 기자 = 일본 도쿄의 중국 대사관에 흉기를 들고 침입한 혐의로 체포된 일본 육상자위대원이 범행 전날 흉기를 구입하는 등 계획 범죄를 시도했던 것으로 드러났다고 26일 요미우리신문이 보도했다.

지난 24일 오전 9시쯤 도쿄 미나토구의 중국 대사관에 육상자위대 에비노 주둔지 소속 3등육위(소위급) 무라타 코타로(23)가 대사관에 침입했다. 그는 이달 첫 근무지로 에비노 주둔지에 배치된 지 얼마 지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무라타는 대사관 관계자에 의해 제압된 뒤 출동한 경찰에 인계했다. 대사관 부지 내 화단에서는 날 길이 약 18cm의 흉기가 발견됐다.

수사당국에 따르면 무라타는 범행 전날(23일) 주둔지를 출발해 고속버스와 신칸센 열차를 이용해 도쿄에 도착했다. 이후 도쿄 도심 긴자의 소매점에서 흉기를 구입한 뒤 인근 1인 숙소에서 숙박한 것으로 알려졌다.

무라타는 경시청 공안부 조사에서 "(사건) 약 1시간 전 대사관에 도착해 주변을 한 바퀴 돌며 침입할 수 있을 만한 장소를 찾았다"고 진술했다고 요미우리신문은 전했다.

무라타는 경찰 조사 과정에서 "중국 대사에게 일본에 대한 강경 발언을 자제해 달라고 직접 말하고 싶었다"며 "만약 면담 요청이 거절당하면 자결해 충격을 주려 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지난해 11월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의 '대만 유사시' 발언에 쉐젠 오사카 주재 중국 총영사가 "더러운 목을 베어야 한다"는 극단적인 발언으로 대응하며 일본 내 반발을 초래한 바 있다.

한편 린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번 사건과 관련해 "일본은 사건을 철저하게 조사해 불법 분자를 엄중히 처벌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jwle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