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관영지 "日약탈 문화재 360만점…역사적 책임 직시해 반환하라"

'대만' 관련 중일 갈등 속 역사 문제로 공세

15일 일본이 패전일을 맞이한 가운데, 우익 단체들과 시민들이 도쿄 지요다구의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했다. 2023.08.15. ⓒ 로이터=뉴스1

(베이징=뉴스1) 정은지 특파원 = 중국 관영지가 일본이 약탈해 소장한 문화재가 200만점에 달한다며 이를 반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의 대만 인식 발언으로 양국 관계가 악화한 가운데 역사 문제로 일본을 압박하는 모양새다.

중국 관영 환구시보는 19일 논평 기사에서 "일본 야스쿠니 신사 등에는 중국 문화재를 군국주의의 '전리품'으로 선전하고 있다"며 "이는 중화 유산를 절취한 것일 뿐 아니라 일본 군국주의의 중국 침략 범죄의 확실한 증거"라고 밝혔다.

환구시보는 "일본은 1894년 청일 전쟁이 발발하기 전부터 항일전쟁이 끝나기 전까지 반세기 이상 중국 문화재를 체계적으로 파괴하고 약탈했다"며 "중국의 다양한 시기와 지역의 문화재가 일본의 손에 들어갔다"고 설명했다.

환구시보는 불완전한 통계를 인용해 일본이 약탈한 중국 문화재가 약 360만점이고, 파괴된 문화 유적지는 동북 지역을 제외하고도 741곳에 달한다고 말했다. 또한 학자들은 일본의 1000여개의 박물관에 중국 유물 200만점이 소장되어 있다고 추정한다고도 부연했다.

논평은 독일이 약탈 문화재를 적극적으로 반환해 피해국과 관계 개선에 나선 점을 거론하면서 "일본은 약탈한 중국 문화재를 반환하기는 커녕 오히려 의도적으로 사실을 은폐하고 강력하게 부인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중국은 일본에 문화재 반환을 요구할 충분한 국제 법률과 도의적 근거를 갖고 있고 이는 빼앗길 수 없는 권리이자 침략 역사를 뒤집으려는 일본 우익 세력의 추악한 행위에 맞서 싸우기 위한 강력한 무기"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일본은 역사적 책임을 직시하고 약탈당한 문화재를 반환할 국제법적 의무를 성실히 이행하며 중국 및 아시아 피해국 국민의 정의로운 요구에 정면으로 답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jjung@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