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전투기 '젠-20' 아버지도 낙마한 듯"…군수업계 숙청 지속
스텔스 전투기 등 총설계사 지낸 양웨이…권위자 '원사' 명단서 빠져
무기전문가 여러명도 함께 명단서 사라져…군부 반부패 움직임 연장선
- 정은지 특파원
(베이징=뉴스1) 정은지 특파원 = 중국 5세대 최첨단 스텔스 전투기 '젠-20'의 총설계사가 중국과학원 홈페이지에서 사라졌다고 홍콩 명보가 18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양웨이 중국항공공업그룹 전 부총경리는 최근 공개된 중국과학원 원사 명단에서 이름과 약력이 삭제됐다.
그는 젠-20를 비롯해 중국 내 7개 모델 전투기의 총설계사를 역임했고 지난 2017년 중국과학원 원사에 선출된 데 이어 이후 2018년 항공공업그룹 당조 성원 및 부총경리로 임명됐다. 그는 제19기 중국공산당 중앙위원회 후보위원이기도 하다.
원사 제도는 중국 최고 권위의 과학 연구기관인 중국과학원 창립과 함께 도입됐는데, 과학기술 분야에서 공헌한 학자들에게 수여되는 중국 내 최고 명예직이다.
명보는 "양웨이가 과학원 원사 명단에서 제외된 것이 놀라운 일은 아니다"라며 "그와 하오자오핑 항공공업그룹 총경리는 지난해 1월 중국항공그룹 공식 웹사이트 내 경영진 항목에 이력 정보가 삭제됐다"고 전했다.
이런 가운데 최고 학술 연구기관인 중국공정원 원사 홈페이지에서도 무기 전문가가 사라졌다고 홍콩 성도일보가 전했다.
자오셴겅·우만칭 전 중국공정원 부원장, 웨이이인 중국항천과공그룹 전 부총경리가 원사 명단에서 제외됐다. 우만칭은 네트워크 정보와 레이더 기술 분야의 전문가고 자오셴겅은 중국 핵무기 연구의 대표적 권위자 중 한 명으로 대규모 실험을 주재했다.
명보는 "중국군이 최근 군 내 부패 행위를 엄중히 처벌하면서 군수 산업 내 많은 고위층이 이에 연루됐다"며 "공정원 홈페이지에서 제외된 이들은 부패 관련 사건 조사와 관련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최근 3년간 중국과학원과 중국공정원 홈페이지에서 사라진 전문가는 최소 10명에 달한다고 명보는 전했다. 관련 규정에 따르면 심각한 학술적 부정행위나 법 위반이 발견될 경우 원사 자격을 취소할 수 있다.
ejju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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