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최악 타이밍에"…19일 미일 정상회담서 '외교해법' 강조할 듯

아사히 "자위대 파견 어렵다는 견해 강해…다카이치, '항행의 자유' 강조할 듯"
"이란 공격 찬반 입장 언급도 피하면서 美노력 지지할 듯"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8일 일본 가나가와현 요코스카에 있는 미 해군 기지를 방문해 미 항공모함 조지워싱턴 함상에서 군 장병들을 대상으로 연설했다.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는 미 항모를 함께 시찰했다. 2025.10.28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권영미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19일 백악관에서 정상회담을 갖는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호르무즈해협 군함 파견 압박을 힘이 아닌 외교적으로 해결해달라고 요청할 것으로 알려졌다.

18일 일본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복수의 정부 관계자는 일본 정부가 해협에서의 항행의 자유의 중요성을 강조한 뒤, 미국이 사태 진정에 노력하고 있다는 점을 지지하는 내용으로 정상회담에 응할 것으로 정리 중이라고 밝혔다.

일본 정부 내에서는 전투 중인 지역에 자위대를 보낼 수 없다는 견해가 강하다. 이에 총리는 호르무즈 해협의 안전 확보와 함께 이란 정세를 둘러싼 외교적인 해결을 촉구하고자 하겠다는 것이다. 아울러 총리가 미국의 이란 공격 자체의 국제법상의 평가는 피하고 이에 대한 찬반 입장은 나타내지 않을 방침이라고 했다.

다카이치 총리는 지난해 10월에 이어 두 번째로 트럼프 대통령과 회담을 갖는다. 트럼프 대통령이 우방국들에 호르무즈 해협에 군함을 파견해달라고 요청한 뒤 주요국 수장으로는 처음 트럼프를 대면한다.

당초 미국과 중국의 회담을 앞두고 일본의 우려를 전달하려는 자리였지만 이란 전쟁이 발발해 일본 내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자위대 파견 등 일본 측의 협력을 요구받은 경우, 총리가 어떻게 대응하는 지가 관심사가 됐다.

현재까지 일본 정부는 이란 정세에 대해, 집단 자위권을 행사할 수 있는 '존립 위기 사태'에 해당한다고 보지는 않고 있다. 파견 가능성을 법적, 정치적으로 검토 중이지만 기본 입장은 자위대나 군함 파견에 신중한 자세다. '항행의 자유 중요성을 강조한다'는 것은 국제법상 모든 선박이 자유롭게 오갈 수 있어야 한다는 원칙을 지지한다는 의미다.

하지만 직설적 화법으로 상대를 압박하는 트럼프를 만나 면전에서 어떤 요구를 받는다면 이에 대응하기는 쉽지 않다. 한 일본 정부 관계자는 "이번 방미는 상당히 어렵다"면서 "이란 공격 후, 트럼프 대통령을 만나러 가는 몇 안 되는 정상 중 한명이 되었다"면서 최악의 타이밍이라고 밝혔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17일 트루스소셜에 "나토 회원국 대부분이 대이란 군사작전에 관여하지 않겠다고 통보해왔다"면서 한국과 일본을 포함해 누구의 도움도 필요없다는 분노의 글을 올린 상태다.

ky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