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양회 폐막…내수 확대 및 AI 중심 경제 전환 선언
전인대 마지막 회의…정부업무보고·5개년 계획안 등 11개 안건 통과
올해 경제 성장 목표치 4.5~5% 제시…1991년 이후 최저
- 이창규 기자
(서울=뉴스1) 이창규 기자 = 중국의 최대 정치행사인 양회(전국정치협상회의·전국인민대표대회)가 12일 국회 격인 제14기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제4차 회의를 끝으로 9일간의 일정을 마무리했다.
시진핑 국가주석과 리창 국무원 총리 등이 참석해 이날 오후 3시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전인대에선 정부공작(업무) 보고와 제15차 5개년 계획(2026∼2030) 초안 등 11개 안건이 통과됐다. 국정 자문기구인 전국정치협상회의(정협)는 전날 폐막했다.
중국 당국은 공작 보고에서 올해 경제 성장 목표치를 4.5∼5.0%로 제시했다. 중국이 2023~2025년 3년간 제시한 목표인 '5% 내외'를 하향 조정한 것으로, 톈안먼 사태 여파로 최악의 경제 위기를 겪던 1991년 4.5%를 제시한 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국내 수요 둔화, 지방정부 부채, 부동산 침체와 더불어 미국의 관세 전쟁까지 악화된 대내외 환경을 고려한 것으로 풀이된다.
리 총리는 지난 5일 전인대 개막식 공작 보고에서 "외부 환경의 변화 영향 심화, 지정학적 리스크 상승, 세계 경제 동력 약화, 다자주의와 자유무역의 심각한 타격을 받고 있고 국내 경제 발전 전환 과정에서도 여전히 많은 오래된 문제들과 새로운 도전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국내 문제로는 수요 약세, 일부 기업 경영난, 지방 재정수지 모순, 부동산 시장 조정, 지방의 부패 문제 등을 짚었다.
15차 5개년 계획 초안은 내수 확대와 기술 자립을 추진하면서 인공지능(AI) 기술 중심으로 경제 전환을 강조했다. 특히 초안에는 AI에 대한 언급이 50차례 이상 등장하며 공작보고에도 '지능형 경제'라는 표현이 처음 등장했다.
중국은 AI를 각 산업에 접목하는 AI+ 프로젝트도 심화할 방침이다.
리 총리는 공작 보고에서 "스마트 단말기의 보급을 촉진해 중점 산업 분야의 AI 상업화와 대규모 응용을 추진할 것"이라며 "AI의 오픈소스 생태계 번영을 촉진하고 AI 거버넌스를 개선할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은 올해 중앙 연구개발(R&D) 예산을 전년 대비 10% 증가한 4264억 위안(약 91조 7612억 원), 국방비 예산을 전년 대비 7% 증액한 1조 9095억 6100만 위안(약 411조 139억 원)으로 책정했다.
이 밖에도 이날 전인대에서는 생태환경법, 민족단결진보촉진법, 국가발전계획법, 전인대 상무위원회·최고인민법원·최고인민감찰원 업무보고에 관한 결의 등이 채택됐다.
자오러지 전인대 상무위원장은 폐막식 연설에서 "시진핑 동지를 핵심으로 하는 중국공산당 중앙의 강력한 지도 아래 우리는 함께 협력하며 시대와 함께 발전해 왔다"며 "이번 회의의 결과는 당의 제안과 인민의 의지가 하나로 결합되어 있음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모든 임무와 과제를 계속 완수하고 각자의 역할과 책임을 다해 제15차 5개년 계획이 힘차게 출발하도록 하고, 우리의 청사진을 실현해 현실로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yellowapollo@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