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도 랍스터 키워?"…中오픈클로 열풍에 수십억 보조금도 푼다
AI에이전트 오픈클로 설치·교육 판매도 호황
- 정은지 특파원
(베이징=뉴스1) 정은지 특파원 = 중국에서 인공지능(AI) 에이전트 '오픈클로(OpenClaw)'가 인기를 끌면서 이용자들 사이에서 '랍스터 키우기' 열풍이 불고 있다. 중국에선 오픈클로의 아이콘이 랍스터를 닮았다고 해서 이를 '랍스터'라고 부르는데, 이를 설치하고 이용하는 사람들을 빗대 '랍스터 키우기(养龙虾)'라고 한다.
특히 중국 정부의 '인공지능 플러스(AI+)' 정책과 맞물려 일부 지방정부에서는 최대 1000만 위안(약 21억5000만 원)의 보조금까지 내걸고 보급에 힘쓰고 있다.
11일 중국 상관신문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가오원 중국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대표이자 중국공정원 원사는 양회에 참석해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모두가 '랍스터'를 키우지 못할까봐 조급해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국정치협상회의(정협) 위원인 취칭차오 서우두경제무역대 중국시장주체연구원장도 "AI 랍스터의 폭발적인 인기는 우연이 아니다"라며 "앞으로는 많은 사람들이 수직형 AI 에이전트를 키울 가능성이 있으며 기존 질문하고 답하는 언어모델에서 인류를 위해 일하는 AI 트렌드가 규제와 혁신을 동시에 촉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기업들도 나서고 있다. 중국 보안회사인 360그룹 창립자인 저우훙웨이는 "AI 랍스터는 현재 초기단계에 있으며 이를 설치하는 것은 일반인에게 매우 어려운 일"이라면서도 "조만간 원클릭 설치 버전을 배포해 모든 사람이 AI 랍스터 키우기에 편리한 환경을 조성하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중국에서의 '랍스터 키우기' 열풍은 여러 사례로 확인된다.
6일 중국 광둥성 선전에 위치한 텐센트 본사 앞에는 오픈클로 무료 설치 행사가 열렸는데, 당시 행사에 약 1000명의 개발자와 AI 애호가들이 몰렸다.
SNS인 샤오훙슈 등에는 사용 경험자들이 오픈클로 설치 방법과 사용 경험 등을 공유하는 것이 하나의 트렌드가 됐다.
셴위와 같은 전자상거래 플랫폼 같은 전자상거래 플랫폼에는 오픈클로 설치, 방문, 교육을 제공하는 서비스가 최대 800위안(약 17만 원)에 판매되고 있다.
지방정부도 오픈클로 열풍에 보조금을 지급하는 방식 등으로 '랍스터 키우기' 장려 정책들을 발표하고 나섰다.
안후이성 허페이시 고신구는 'OPC(1인기업) 창업 생태 시범구 조성 행동 계획(초안)'을 발표하고 최대 1000만 위안의 보조금을 제공한다고 밝혔다. 지급되는 보조금에는 컴퓨팅 쿠폰, 언어 모델 쿠폰, AI 특별 펀드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후베이성 우시시 고신구 역시 오픈소스 커뮤니티 융합 발전 프로젝트를 통해 무료 설치 개발 키트를 제공하거나 국가 등록을 통과하거나, 특정 지능형 로봇 검사와 연동되는 핵심 기술을 개발하는 경우 최대 500만 위안을 지원한다.
이 외에도 광둥성 선전, 포산 등도 유사한 정책을 발표해 정부 추진의 '인공지능+' 정책에 보조를 맞추고 있다.
다만 오픈클로 사용자 급증에 따른 보안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공업정보화부 등 유관 부처는 오픈소스인 AI 에이전트인 오픈클로가 사용자 컴퓨터에서 문서 관리, 이메일 송수신, 데이터 처리 등 복잡한 작업을 자율적으로 수행할 수 있는 만큼 데이터 유출 등과 같은 보안 우려가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ejju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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