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전인대 "미중 싸우면 둘 다 손해…제멋대로 행동 말라"(종합)

"각 계층 소통 강화에 협력 공간 개척 용의"
"일본 지도자 대만 발언 단호 반대…내정 간섭 반대"

4일 중국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제14기 4차 전국인민대표대회 기자회견이 개최됐다. ⓒ 신화=뉴스1

(베이징=뉴스1) 정은지 특파원 = 중국이 "미중이 협력하면 서로에게 이익이 되고, 싸우면 둘 다 손해를 본다"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하면서 최근 중국 정세가 격화하는 데 대해선 "어떤 나라도 다른 나라의 운명을 지배해선 안 된다"고 밝혔다.

러우친젠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 대변인은 4일 정오 개최한 전인대 기자회견에서 미중 관계 전망을 묻는 질문에 대해 "중국은 세계 두 대국인 중미가 상호 존중하고 평화롭게 공존하며 협력 상생해야 한다고 일관되게 주장해 왔다"며 "중미 간 상호 성취와 공동 번영은 눈에 보이고 손에 잡히는 실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정상 외교는 중미 관계에 있어 대체할 수 없는 전략적 지도 역할을 하고 있다고 소개하며 "중미가 협력하면 서로에게 이익이 되고, 싸우면 둘 다 손해를 본다는 것을 증명한다"고 밝혔다.

러우 대변인은 "양측이 양국 정상이 도달한 중요한 합의를 철저히 이행하고 평등하고 존중하며 호혜적인 태도를 견지해야 한다"며 "협력 리스트를 확대하고 문제 목록을 줄이면 양국 관계의 안정적인 발전을 촉진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중국은 미국 측과 함께 각 계층과 채널의 소통을 강화해 양측의 협력을 위한 더 넓은 공간을 열 용의가 있다"며 "동시에 중국은 자체적인 원칙과 레드라인을 갖고 있으며 변함없이 자국의 주권과 안전, 발전 이익을 확고히 수호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러우 대변인은 최근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란에 대해 공격을 감행해 중동 정세가 격화한 데 대해서는 미국을 우회적으로 비난했다.

러우 대변인은 "이란의 국가 주권, 안전 및 영토 보전은 존중돼야 한다"며 "중국은 일관되게 대국과 소국은 상호 존중해야 하고 일률적으로 평등해야 한다고 생각하며 어떤 나라도 국제 문제를 통제하고 다른 나라의 운명을 지배하며 발전의 우위를 독점할 권리가 없고 세계에서 제멋대로 행동해선 안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지난 1년 간 경제 세계화는 큰 충격을 받았고 글로벌 국지전과 국경 간 충돌이 빈번하게 발생했다"며 "세계의 변화와 혼란이 얽힌 상황에서 평화 발전과 협력 상생은 인류의 올바른 길"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중국은 대만 문제는 중국의 핵심 이익 중 핵심이라며 중국 내정에 간섭하는 것을 결코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러우 대변인은 "중국은 항상 주변국 외교를 최우선 순위에 두고 있고 지역의 평화와 안전, 발전과 번영을 촉진하는 데 전념하고 있다"며 "국가 주권, 안전, 발전 이익을 수호하는 것은 모든 대외 교류의 출발점이자 종착점"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대만 문제는 중국의 내정"이라며 "일본 지도자가 대만과 관련된 잘못된 발언을 한 것을 단호하게 반대하며 어떠한 외국 세력도 중국 내정에 간섭하는 것을 결코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중국과 유럽연합(EU)과의 관계에 대해선 "지난해 중-EU 수교 50주년을 맞이했고 파트너십 강화, 상호 이익 협력 심화, 글로벌 도전 공동 대응 등 중요한 합의를 이뤘다"며 "유럽은 중국을 필요로 하고, 중국도 유럽을 필요로 한다"고 밝혔다.

그는 "중-EU 경제무역 관계의 본질은 상호 보완적이고 상호 이익이 되는 것"이라며 "중국과 유럽 사이에는 근본적 이해 충돌과 지정학적 갈등이 없는 만큼 파트너십의 기본 지위를 고수하고 경제 및 무역 분쟁을 적절히 처리하며 더 많은 협력 의제를 구축하고 글로벌 도전에 함께 대응할 용의가 있다"고 말했다.

ejjung@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