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강경 반부패 기조 유지…장유샤 처리는 양회 이후로

양회 전 마지막 전인대 상무위서 전인대 대표 유지
중앙정치국 위원 마싱루이 거취도 관심

장유샤 중국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 겸 중앙군사위원회 부주석. 2025.03.04 ⓒ AFP=뉴스1

(베이징=뉴스1) 정은지 특파원 = 중국 최대 정치행사인 양회 중 국정 자문기구인 정협(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은 오는 4일, 국회 격인 전인대(전국인민대표대회)는 5일 중국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개막한다.

시진핑 국가주석은 이번 양회에서도 그동안 엄격하게 수행해 온 반부패 숙청 기조를 재확인하면서 군을 포함한 지도부의 업무 기강을 바로세우는 데 주력할 전망이다.

이와 관련, 군 서열 2인자인 장유샤 중국공산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주석과 류전리 중앙군사위원(연합참모부 참모장)에 대한 후속 처리가 있을지 관심이다.

전인대 상무위원회는 25~26일 회의를 열고 개별 대표 자격에 대한 임면안을 심의했는데, 이 때 장유샤와 류전리에 대한 거취는 결정되지 않았다. 상장급 5인을 포함한 9명의 군 장성은 전인대 대표 자격이 박탈됐다.

이에 장유샤와 류전리는 이번 양회에서 거론되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 중국 당국은 지난 1월 장유샤와 류전리에 대해 부패 등 혐의 조사를 시작한다고 발표해 실각을 공식화했다.

먀오화 전 정치공작부 주임 낙마 사례에서 보면, 당국은 2024년 11월 심각한 기율 위반으로 조사를 받는다고 발표했고, 이듬해 4월 전인대 상무위원회에서 전인대 대표 자격을 상실했다. 조사에서 처분까지 수개월이 걸린 것이다.

이에 따라 장유샤와 류전리는 표면적으로는 전인대 대표 자격을 유지하게 됐다. 전인대 대표는 헌법상 형사기소 면책특권을 갖고 있어 대표 자격 박탈은 형사 처벌 전 마지막 수순이다.

친강 전 외교부장의 경우에도 양회를 앞둔 지난 2024년 2월 전인대 상무위원회에서 전인대 대표 직무 사직을 수락하는 방식으로 자격을 박탈한 바 있다.

군 최고위 지도부의 처리 문제가 지연되고 있는 것이 대해 군 내 다양한 의견이 있기 때문이라는 해석도 있다.

이런 가운데 수개월째 공식 석상에 나오지 않고 있는 중앙정치국 위원인 마싱루이 전 신장위구르자치구 서기가 모습을 드러낼지도 관심사다.

마싱루이의 측근으로 꼽히는 리쉬 신장생산건설병단 부사령관, 천웨이쥔 신장자치구 당위원회 상무위원 등이 이미 당국의 조사를 받고 있어 마싱루이 역시 낙마가 임박했다는 관측이 있다. 양회 이후 기율 위반에 대한 조사 발표 형식으로 실각을 공식화할 가능성이 있다.

시진핑 지도부의 강경한 반부패 기조는 양회를 거치면서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중국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과 중앙서기처 서기, 전인대 상무위원회, 국무원, 정협 당조 구성원, 최고인민검찰원 당조 서기 등 지도부는 시 주석에게 지난해 업무와 관련 서면 보고를 진행했다.

보고를 받은 시 주석은 "전면적이고 엄격한 당 관리의 정치적 책임을 성실히 이행하고 감히 부패하지 않고 부패할 수 없으며 부패하고 싶지 않은 정치 생태계 조성을 함께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ejjung@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