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출생아 10년째 감소, 통계 작성 126년래 최저…도쿄도는 반등
지난해 출생아 70만 5809명…예상보다 17년 빨리 70만명대 진입
도쿄도는 9년 만에 출생아 증가…다양한 육아 정책 등 영향
- 이창규 기자
(서울=뉴스1) 이창규 기자 = 일본의 출생아가 10년 연속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일본 후생노동성에 따르면, 일본의 지난해 출생아는 외국인을 포함해 70만 5809명으로 전년보다 1만 5179명(2.1%) 감소했다. 10년 연속 감소세로 지난 1899년 통계가 시작된 후 최저치다.
일본 국립사회보장·인구문제연구소는 지난 2023년 출생아가 70만 명대로 떨어지는 시점을 2042년으로 예상했으나 예상보다 17년이나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셈이다.
지난해 사망자는 160만 5654명으로 전년보다 1만 3030명 줄어 2020년 이후 5년 만에 감소했다. 이에 따라 자연감소(출생아-사망자)는 89만 9845명으로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후생노동성은 "여전히 저출산에 제동이 걸리지 않은 상황을 엄중히 받아들이고 있다"며 "젊은 세대의 소득 향상과 육아 가구의 일과 육아 병행을 촉진하기 위한 노력을 계속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지역별로는 전국 45개 도도부현에서 출생아가 감소한 반면 도쿄도와 이시카와현에서는 전년보다 증가했다.
도쿄도에서는 전년보다 1142명 증가한 8만 8518명으로 집계됐는데 이는 2016년 이후 9년 만에 증가한 것이다. 이시카와현에서는 전년보다 128명 증가한 6515명을 기록했다.
도쿄도는 한때 합계특수출산율(여성 한 명이 평생 낳는 아이의 수)이 0.96명으로 전국에서 가장 낮았으나, 육아 지원 등 다양한 정책이 결과로 이어지고 있다고 평가되고 있다.
도쿄도는 2023년부터 18세 이하 아동 및 청소년에게 매달 5000엔(약 4만 5740원)을 지급하는 '018 서포트' 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지난해 10월부터는 무통분만에 최대 10만 엔(약 91만 4870원)을 지원하고 있으며, 지난해 9월부터는 둘째 자녀 이후부터 적용하던 무상 보육을 첫째 자녀까지 확대했다. 또한 결혼 지원을 위해 독자적으로 개발한 인공지능(AI) 기반 매칭 애플리케이션도 운영하고 있다.
도쿄도 아동정책연계실은 "도의 다양한 정책이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고 보고 있다"며 "앞으로도 결혼이나 출산을 희망하는 사람들의 불안과 고민에 공감하는 정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지난해 결혼 건수는 50만 5656쌍으로 전년보다 5657쌍으로 2년 연속 증가했고, 이혼 건수는 18만 2969쌍으로 전년보다 6983쌍 감소했다.
일본종합연구소의 후지나미 다쿠미 수석연구원은 "지난해 출생아는 역대 최소이지만, 2023년 이후 혼인 건수가 보합세를 보이는 점 등을 고려하면 최근 몇 년간 5%를 넘었던 (출생아) 감소 속도는 다소 완만해졌다"며 "보육시설 확충 등 육아 환경 개선이 감소 속도를 떨어뜨린 요인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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