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日 대미투자 첫 사업 착수에 "정치적 충성 맹세" 맹비난
관영지 "다카이치 새내각 출범 맞춰 발표…신중한 정치적 계산"
- 정은지 특파원
(베이징=뉴스1) 정은지 특파원 = 중국 관영언론은 일본이 5500억 달러(약 796조 원) 규모의 대미 투자 첫 사업에 착수한 데 대해 "정치적 충성 서약"이라고 비판했다.
19일 중국 관영 영자지 글로벌타임스에 따르면 중국 내 전문가들은 일본의 대미 투자가 다카이치 사나에 총리의 새 내각 출범에 맞춰 진행된 것이라고 진단했다.
샹하오위 중국국제문제연구원 아시아태평양연구소 연구원은 "다카이치 사나에 총리 새 내각이 출범하는 시기에 맞춰 조율됐다"며 "이에 따라 조만간 있을 미국 방문의 발판도 마련됐다"고 밝혔다.
샹 연구원은 "첫번째 투자 프로젝트 발표 시기에 있어선 신중한 정치적 계산이 필요하다"며 "미일 동맹이 미국의 관세 위협과 '미국 우선주의' 정책으로 압박을 받고 있는 상황에서 다카이치 총리는 미국의 '가장 신뢰할 수 있는 동맹'이자 '최고 투자자'로서 일본의 진정성을 보여줘야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는 단순 경제 투자 패키지가 아니라 정치적 충성 맹세를 의미한다"며 "투자 약속을 가시적 프로젝트로 전환함으로써 다카이치 총리는 미국의 환심을 사고 일본에 잠재적 정치적 지지와 지정학적 협상 카드를 확보해 새 내각의 기반을 안정시키려는 시도"라고 분석했다.
샹 연구원은 이번 투자가 일본에 있어 고위험 투자와 비슷하다고 평가하며 "경제적으로 대규모 자본 유출과 산업 재조정으로 국내 산업에 대한 우려를 악화해 일본의 수출 지향적 발전 모델에 영향을 미칠 수 있어 사회적으로 일자리 유출, 국내 투자 부족에 대한 위험을 높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다카이치 정부는 이번 투자로 동맹 회복력 재편 성과로 포장하고 있으나 이같은 투자는 미국 국내 경제 및 정책 변동에 대한 일본의 경제적 취약성을 증가시켜 장기적으로는 경제 자율성을 잃을 위험이 있다"고 덧붙였다.
미국 상무부에 따르면 일본은 가스 화력발전과 원유 수출 인프라, 인공 다이아몬드 등 3개 프로젝트에 총 360억 달러(약 52조 원)를 투자한다. 지난해 관세 협상에서 합의한 5500억 달러 규모의 대미 투자의 첫번째 사업이다.
일본 소프트뱅크 자회사 SB에너지가 운영할 예정인 오하이오주 포츠머스 인근 천연가스 발전소 등이 포함됐다. 해당 프로젝트는 총 330억 달러 규모로, 발전 용량은 9.2기가와트(GW)에 달하는 세계 최대 규모 천연가스 발전 시설이 될 예정이다.
또 일본은 텍사스 브라조리아 카운티 연안에 건설되는 21억 달러 규모의 심해 원유 수출 터미널 '텍사스 걸프링크'(Texas GulfLink) 프로젝트에도 투자한다.
조지아주에는 약 6억 달러 규모의 산업용 합성 다이아몬드 입자 생산시설이 건설된다. 다이아몬드 입자는 반도체, 자동차, 에너지 산업에 필수적인 핵심 소재로, 이 시설은 현재 중국 의존도가 높은 공급망을 미국 중심으로 재편하는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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