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 관세 타결' 대만, 美 에너지 64조·항공기 22조 수입하기로

2029년까지 미국산 제품 구매 대규모 확대
美USTR "첨단기술 분야 공급망 회복력 강화할 것"

12일 라이칭더 대만 총통이 타이베이의 총통 집무실에서 AFP통신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6.02.12 ⓒ AFP=뉴스1

(서울=뉴스1) 윤다정 기자 = 대만이 대미 수출품 관세율을 20%에서 15%로 인하하는 대신 444억 달러(약 64조 원) 규모의 미국산 에너지와 152억 달러(약 22조 원) 규모의 항공기 등 미국산 제품을 대규모로 구매한다.

12일(현지시간) AFP에 따르면, 미 무역대표부(USTR)는 이같은 내용을 담은 양국 합의 내용을 발표했다.

대만은 444억 달러 규모의 액화천연가스(LNG)와 원유, 152억 달러 규모의 민간 항공기와 엔진, 252억 달러(약 36조 원) 규모의 전력 설비·전력망 등 기타 제품을 비롯해 미국 상품 구매를 2029년까지 확대하기로 했다.

또한 대만은 대부분의 관세 장벽을 낮추고 미국 산업·농산물 수출에 우대 시장 접근을 제공하기로 약속했다.

USTR은 "대만이 더 강력하고 상호적인 무역 관계 진전을 위한 중대한 조치를 약속한 데 따라 대만산 제품에 대한 관세를 인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제이미슨 그리어 USTR 대표는 "이번 합의는 대만에서 미국 수출품이 직면한 관세 및 비관세 장벽을 제거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이 합의는 대만과의 오랜 경제·무역 관계를 기반으로 하며 특히 첨단 기술 분야에서 공급망 회복력을 크게 강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미국과 대만은 지난달 15일 대만에 적용하던 상호관세를 20%에서 15%로 인하하는 내용의 무역 합의를 발표했다.

이를 대가로 대만 기술 기업들은 미국 내 반도체·에너지·인공지능(AI) 분야 생산 확대를 위해 2500억 달러(약 367조 원)를 직접 투자하기로 약속했다.

이번 협정은 대만 의회의 비준을 거쳐야 발효된다. 또 의회 동의 없이 광범위한 상호관세를 부과하는 미국 대통령의 권한에 대한 연방대법원의 판결이 예정돼 있어 협상 결과에 영향을 줄 수 있다.

mau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