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로 7만원에 2분짜리 영화 완성"…中 '시댄스 2.0' 쇼크
틱톡 모회사 바이트댄스 동영상 AI 모델 출시…"상업화 단계"
올해 동영상 AI 시장 300억달러…커링·비두 등 中기업 약진
- 정은지 특파원
(베이징=뉴스1) 정은지 특파원 = 중국 동영상 플랫폼 기업인 틱톡 모기업인 바이트댄스가 동영상 인공지능(AI) 모델인 '시댄스(Seedance) 2.0'을 출시하고 AI 주도권 경쟁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시댄스는 비용을 크게 낮췄음에도 기존에 출시된 오픈AI의 소라 등의 영상 제작 능력을 뛰어넘는다는 초반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11일 상하이증권보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바이트댄스는 최근 동영상 AI 모델인 시댄스 2.0를 출시했다.
텍스트, 이미지, 영상, 오디오 등을 입력하면 원하는 영상을 생성한다. 이렇게 생성된 동영상은 사람과 입모양도 맞출 정도로 정교해졌다는 평가다.
60초면 고화질인 2K 수준의 영상을 제작 가능하고 최대 12개의 첨부 파일을 동시에 업로드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지원하는 언어도 중국어, 영어, 아랍어 이외에 한국어 등 9개가 포함된다.
특히 이번 모델은 제작 비용을 크게 낮췄다는 평가다. 중국 그래픽 감독인 야오치는 최근 시댄스 2.0을 활용해 2분짜리 SF 단편영화인 '귀도'를 제작했는데, 이를 제작하는 데 투입된 비용은 단 330.6위안(약 7만 원)에 불과했다고 한다.
콘텐츠 제작 업계 관계자는 상하이증권보에 "5초짜리 영상을 제작하는 비용은 4.5~9위안 정도로 낮출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소요 시간 측면에서도 기존 1주일 이상 소요됐던 작업이 3일 이내로 단축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숏폼 드라마 역시 10편을 제작하는 데 소요되는 시간이 기존 수개월에서 10일 수준으로 줄어들 가능성이 있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동영상 AI 모델이 산업적으로 이용 가능한 단계에 접어들었다는 것이다.
펑지 게임사이언스 창업자는 "시댄스 2.0의 등장은 동영상 제작 비용이 전통적인 논리를 따를 수 없음을 의미한다"며 "콘텐츠 분야는 전례 없는 인플레이션을 맞이할 것이고 전통적 구조와 제작 과정은 완전히 재편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게임사이언스는 지난 2024년 출시돼 전세계적 돌풍을 일으킨 '흑신화:오공' 제작사다.
올 들어 일론 머스크의 AI 스타트업 xAI는 그록 이매진 1.0 버전을 출시했다. 텍스트와 사진을 입력해 동영상을 생성할 수 있는 그록 이매진은 10초 분량의 영상을 720P 해상도로 제작할 수 있는 점이 특징이다.
업계에서는 올해 동영상 AI 시장 규모가 300억 달러(약 43조 6700억 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한다. 이런 가운데 중국 업체들은 적극적으로 이 시장에 뛰어들고 본격적 경쟁을 예고한 상태다.
이달 초 중국 숏폼 플랫폼인 콰이쇼우는 동영상 AI 모델 커링(클링)을 업그레이드 한 3.0 모델을 공개했다.
커링 3.0은 이미지·영상 생성과 편집 등 모든 과정을 하나의 프로세스로 통합해 단일 모델 내에서 실행할 수 있는 '올인원' 모델이 특징이다.
중국 AI 스타트업 성수테크놀로지가 공개한 동영상 AI 모델 비두(Vidu) Q3은 애니메이션, 숏폼 드라마, 영화, 드라마 생성이 가능하다.
AI 벤치마크 테스트 기관인 아티시셜 애널리시트(Artificial Analysis)가 최근 공개한 순위에서 비두 Q3은 오픈AI 소라2를 넘어서기도 했다.
중국 기업의 공세는 동영상 AI 분야 이외에서도 확인된다. 알리바바의 큐원(Qwen)은 최근 이미지 생성 모델인 큐원 이미지 2.0을 출시했고, 바이트댄스도 이미지 생성 모델 시드림을 5.0 버전으로 업그레이드해 공개했다.
왕차오 원옌 싱크탱크 창업자는 "중국 동영상 AI 모델의 성능은 해외 경쟁사에 뒤처지지 않는 독보적 기술을 갖고 있다"고 평가했다.
업계에서는 동영상 AI 모델의 잇따른 출시는 콘텐츠 창작, 디지털 휴먼, 자율주행 로봇 등 다양한 분야에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다만 저작권 문제와 데이터 무단 학습 등의 문제도 여전히 존재한다는 우려도 나온다.
ejju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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