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일 50년 '판다 외교' 막내린다…中 "중국 와서 판다 보라"

도쿄 동물원 쌍둥이 판다, 日 연장 요청에도 27일 반환 할 듯

일본 도쿄 우에노 동물원이 16일 판다 레이레이를 보러 온 방문객들로 붐비고 있다. 일본 정부가 내달 말 중국에 판다 2마리를 모두 반환하기로 결정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이 동물원의 방문객이 크게 증가했다. 2025.12.16 ⓒ 로이터=뉴스1 ⓒ News1 강민경 기자

(서울·베이징=뉴스1) 정은지 특파원 김경민 기자 = 중국 정부는 일본 도쿄 동물원의 쌍둥이 판다가 조기 반환되는 데 대해 "일본 국민들이 중국에 와서 자이언트 판다를 보는 것을 환영한다"고 밝혔다.

궈자쿤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21일 정례브리핑에서 '판다 임대 협정을 연장할 것'이냐는 질문에 대해 "중일 관련 협정에 따라 도쿄 우에노 동물원에 거주하는 판다 '샤오샤오'와 '레이레이'가 2월 이전에 중국으로 돌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쌍둥이 판다 한 쌍이 중국으로 반환되게 되면 1972년 이후 50년 넘게 이어진 중국의 대일 판다 외교가 사실상 막을 내리게 된다.

궈자쿤 대변인은 판다 외교 전통이 마무리되는 것이 양자 관계에 어떤 의미가 있느냐는 질문에 "구체적인 문제는 중국 측 주무 부서에 문의하라"면서도 "일본에 많은 자이언트 판다 팬들이 있다는 것을 알고 있으며 일본 국민들이 중국에 와서 판다를 보는 것을 환영한다"고 설명했다.

사실상 한 쌍의 판다가 반환된 이후 연장이 이뤄지지 않을 것임을 드러낸 것이다.

앞서 마이니치신문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도쿄도는 우에노동물원에서 지내오던 쌍둥이 판다의 중국 반환일이 27일로 확정됐다고 밝혔다.

두 판다의 기존 반환 기한은 올해 2월이었으며, 일본 측의 지속적인 대여 기간 연장 요청에도 불구하고 끝내 연장이 이뤄지지 않았다.

사전 추첨으로 하는 최종 관람일은 25일이다. 쌍둥이 판다의 반환으로 일본에서 사육되는 판다는 한 마리도 남지 않게 된다.

샤오샤오와 레이레이는 지난 2021년 6월 도쿄 우에노동물원에서 태어났다. 쌍둥이 판다의 부모인 '리리'와 '싱싱'은 2024년 9월 이미 중국으로 반환됐다.

일본에서 판다는 1972년 중일 국교 정상화를 기념해 중국이 우호의 상징으로 자이언트판다 '강강'과 '란란'을 선물하며 처음으로 들어왔다. 이후 지금까지 30마리 이상이 중국으로부터 대여되거나 일본 국내에서 태어났다.

우에노동물원에선 약 50년간 15마리의 판다를 길렀고, 7마리의 새끼 판다가 이곳에서 태어났다.

ejjung@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