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과 드럼 합주 日다카이치, 음악인급…"40년 메탈 사랑"
"워크맨 테이프 늘어지도록 듣고 카피"…블랙사바스에 입문해 '번(Burn)' 연주까지
"록 정신 모욕" vs "개인의 자유"…강경보수 다카이치 '헤비메탈 취미' 논쟁도
- 최종일 선임기자
(서울=뉴스1) 최종일 선임기자 = 방일한 이재명 대통령과의 합주로 자신의 드럼 연주 솜씨를 뽐낸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는 대학 시절에 밴드에서 드러머로 활동하는 등 메탈 음악의 '찐팬'으로 일본 내에선 잘 알려져 있다.
10~20대 시절 음악을 늘 가까이했던 인생 궤적을 살펴보면 이후에 가수나 대중음악 종사자가 됐어도 전혀 이상하지 않을 정도다.
1961년 생인 다카이치 총리는 지난해 8월 도쿄에서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어린 시절 피아노를 가르쳐주던 음대생이 준 레코드 중에 '블랙 사바스(Black Sabbath)'가 섞여 있었고, 이를 통해 초등학교(소학교)에 다닐 때 메탈에 입문했다고 밝혔다.
1970년대 중반 중학교에 다닐 땐 '딥 퍼플(Deep Purple)'에 매료돼 키보드로 생애 첫 밴드 활동을 시작했다. 드럼은 이웃집 언니의 부탁으로 고등학생 때 본격적으로 치게 됐다.
79학번인 대학 시절엔 '루이(Louis)'라는 이름의 밴드로 활동하며 메탈 드럼 실력을 쌓았다. 당시 다카이치 총리는 워크맨으로 테이프를 계속 되감으며 귀로 음악을 따서 연주했다는 이야기를 해 청취자들을 놀라게 하기도 했다.
이날 라디오에서 다카이치 총리는 추천곡으로, 화려한 기타 연주가 돋보이는 '마이클 쉥커 그룹(Michael Schenker Group)'의 '인투 디 아레나(Into The Arena)'를 골랐다.
다카이치 총리는 의원 시절에 한 다른 인터뷰에선 숙소에 전자 드럼을 두고, 스트레스가 쌓일 때 딥 퍼플의 '번(Burn)'을 연주하며 스트레스를 푼다고 밝히기도 했다.
록음악 마니아로 2016년에는 TV방송에서 '엑스 재팬(X JAPAN)의 노래 '러스티 네일(Rusty Nail)'을 부르기도 했다.
다카이치 총리가 지난해 9월 대학 시절 헤비메탈 밴드에서 드럼을 쳤던 경험과 지금도 스트레스 해소를 위해 드럼을 친다는 사실을 공개하자 한 엑스(X) 사용자는 "음악을 모욕하는 행위"라고 비판 글을 달기도 했다.
강경 우파인 다카이치 총리의 정치 성향과 자유로운 록 음악 정신이 어울리지 않는다는 지적으로 읽히면서 다수의 네티즌이 "음악을 즐기는 방식은 개인의 자유다" "취미에 정치적 사상을 들이대지 말라"는 등의 반박 댓글을 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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