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대로 못먹어 겨울잠도 못든 日야생곰…새해에도 출몰 이어져

차량과 충돌 등 목격 사례 잇따라

일본 아키타현의 한 숲 인근에 '곰 출몰 지역' 경고문이 붙어 있다. 2025.10.25. ⓒ AFP=뉴스1 ⓒ News1 윤다정 기자

(서울=뉴스1) 이창규 기자 = 일본에서 동면에 들어야 하는 곰 출몰이 계속 보고되면서 지난해의 곰 공포가 새해까지 이어지고 있다.

13일 지지통신에 따르면, 홋카이도와 도호쿠, 니가타현 등에서 새해 들어 곰을 목격했다는 보고가 접수되고 있다.

홋카이도의 앗케시초에서는 지난 1일 오후 2시쯤 곰 발자국이 발견됐으며 도마코마이시에서는 지난 4일 곰 목격 정보가 접수돼 경찰 당국이 경계 활동을 실시했다.

곰 목격은 혼슈 동북부 지역인 도호쿠에서 특히 많이 보고됐다. 후쿠시마현 스카가와시에서는 지난 4일 오후 5시 35분쯤 50대 남성이 운전하던 차량이 도로를 횡단하던 몸길이 약 1m의 곰과 충돌했다.

아키타현 다이센시에서는 지난 4일 오전 8시쯤 40대 남성이 회사에서 제설 작업을 하던 중 약 1m 크기의 곰을 목격했다.

통상적으로 겨울잠에 들어야 할 곰이 계속 출몰하는 이유는 먹이 부족 때문으로 풀이된다.

홋카이도 엽우회(수렵단체)의 호리에 아쓰시 회장은 "먹이 부족으로 동면에 이르지 못한 곰이 많은 것 같다"며 "먹이를 충분히 먹고 겨울잠을 자지 않으면 평소보다 일찍 깨어날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곰을 피하는 방법으로 행정기관이 발표하는 정보를 확인해 출몰 위험이 있는 산 등에는 접근하지 말 것을 권장하면서 "곰은 경계심이 강하다. 산에 갈 때는 여러 사람이 함께 가고, 큰 소리를 내며 이동하면 곰이 경계심 때문에 먼저 피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일본에선 지난해 곰 출몰 사례 사례가 급증하며 역대 가장 많은 인명 피해를 입었다.

일본 환경성에 따르면, 지난해 4~11월 전국적으로 반달가슴곰이 출몰한 사례는 4만 7038건으로 역대 최다였던 2023년도보다 약 두 배 많았고, 홋카이도에 서식하는 불곰을 곰 포획 수도 역대 최다인 1만 2659마리에 이르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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