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中 함정들 포위 훈련 끝내고 철수 중…경계 태세 유지"
"中의 종료 발표 없어 비상 대응센터 계속 가동"
- 이지예 객원기자
(런던=뉴스1) 이지예 객원기자 = 대만 해양순방서(해양경찰에 해당)는 31일 중국군의 대만 포위 훈련이 종료된 것으로 보이지만 경계 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로이터통신은 대만 해양 순방서 관계자를 인용해 중국 함정들이 대만 인근 해역을 떠나고 있지만 대만 당국이 중국의 움직임을 계속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관비링 대만 해양위원회 주임 위원은 페이스북에서 "해상 상황이 진정됐고 함정들이 서서히 해역을 떠나고 있다"며 "중국이 군사훈련 종료를 발표하지 않아 비상 대응센터를 가동 중"이라고 밝혔다.
중국은 지난 29일부터 육군·해군·공군·로켓군 등 대규모 병력을 동원해 대만 포위 훈련 '정의사명'(正義使命)-2025'를 실시했다. 중국 해군과 해경 함정 90여 척이 대만 인근 해역과 동·남중국해에 배치됐다.
이에 대만은 국내선 항공편 수십 편을 취소하고 전투기와 군함을 파견해 중국군의 훈련 상황을 살폈다. 도시 곳곳에서 군인들이 바리게이트를 설치하고 신속 대응 훈련을 진행하기도 했다.
장한 중국 국무원 대만사무판공실 대변인은 이번 훈련이 국가 주권과 영토 보전을 위한 '필수적이고 정당한 조치'라며 "대만 분리주의 세력과 외세 간섭에 대한 강력한 경고"라고 말했다.
ez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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